WBC 대표팀과 연습경기서 10-9
윤병호 9회말 '동점포' 활약

NC가 네덜란드를 상대로 한국야구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프로야구 NC다이노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네덜란드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9회말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18일 열린 네덜란드 대표팀과 경기에서 9회말 윤병호의 동점 투런 홈런과 상대 수비 실책에 힘입어 10-9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9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긴 윤병호가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이 외에도 모창민이 2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황윤호가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로 등판한 좌완투수 구창모가 2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로 2실점(2자책)했다. 이어 등판한 장현식이 2와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포함 4피안타 4실점(4자책)하며 부진했고, 정수민은 1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1홈런) 2실점(2자책)했다. 김선규가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이준평이 1이닝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회초 수비를 무실점으로 넘긴 NC는 1회말 조평호의 2루타와 모창민의 2점 홈런으로 3-0으로 앞서갔다.

2회초 구창모가 연속 2루타를 허용해 1점 잃었지만 곧바로 1점을 만회했다.

3회초 대거 5실점해 4-6으로 뒤진 NC는 4회말 황윤호의 3루타와 신진호의 내야안타로 1점 따라붙었다.

6회말에도 볼넷을 얻은 황윤호가 폭투로 1점 얻었고, 계속된 1사 2, 3루에서 김성욱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NC는 7-6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7회초 2실점, 9회초 1실점해 7-9로 뒤진 9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윤병호가 동점을 만드는 2점홈런을 때렸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NC는 천재환의 우익수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을 묶어 10-9 역전승을 완성,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한편, NC 불펜투수 임창민이 WBC 대표팀에 추가 발탁됐다. KBO는 지난 17일 컨디션이 좋지 않은 투수 임정우(LG)를 대신해 임창민을 WBC 대표팀에 선발했다고 밝혔다.

NC 전지훈련에서 선발 소식을 전달받은 임창민은 "뽑아주신 것에 감사하다. 마지막에 뽑힌 만큼 불펜과 팀의 빈틈을 잘 메우는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최대한 준비 잘해 대표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창민은 19일 한국으로 돌아와 20일 오키나와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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