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준공 영업 통도환타지아에 생태공원 조성 등 최후통첩
시 '20년간 방치'비난 자초

2월 셋째주(2월 13~19일) 별별 정치 ☆☆행정 주인공은 진주시, 양산시, 박종식 남해군 도의원 예비후보입니다.

◇진주종합경기장 활용 나선 진주시 = 진주종합경기장은 진주시가 지난 2010년 전국체전 주경기장으로 사용하고자 1811억 원을 들여 준공했습니다. 그러나 전국체전 이후 활용은 없고 부채만 남아 만년 적자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이 경기장은 지난해 단 세 번만 사용하는 데 그쳤습니다. 일부 공간을 내준 예식장 임대료로 운영비를 충당하는 형편이었죠. 큰 행사만 유치하려 했던 진주시가 경기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킵니다.

동호인은 물론 체육 꿈나무들 훈련장으로 개방합니다. 가족단위 여가·휴식·놀이·문화 공간으로 창출함과 아울러 어린이 체험시설 설치를 통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생동감 있는 경기장을 기대하며 별 세 개 반 매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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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환타지아 환상 깬 양산시 = 개장한 지 24년째 미준공 상태로 영업한 통도환타지아(운영자 ㈜동일리조트)는 생태공원 조성과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도 8~9년째 미룬 채 배짱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영업 적자, 자금난을 이유로 차일피일 주민과 약속을 미뤄온 동일리조트가 시설투자는 게을리하지 않았기에 더욱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양산시는 최근 동일리조트 측에 연말까지 생태공원 조성을 완료하고 도시계획도로 개설도 마무리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또 20년 넘게 방치한 사업지 내 사유지를 올해 안에 사들이지 않으면 유원지지구를 해제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일종의 레드카드를 준 셈인데요. 약속을 저버린 부도덕한 기업에 '사이다' 같은 조치지만 왜 진작 이렇게 나서지 못했을까요? 별 두 개 드립니다.

◇애틋한 형제애? = 오는 4·12재보궐선거에 이색(?) 예비후보가 나왔습니다. "동생이 못다 한 일, 형이 해내겠다"며 경남도의원 남해군 선거구에 출사표를 낸 바른정당 박종식(56)후보입니다. 박 후보 동생은 박춘식 전 도의원입니다.

박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사기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형이 최종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던 <남해신문>에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지원한 인건비를 매달 해당 기자에게 줬다가 되돌려받는 방법으로 6500만 원을 유용한 혐의가 인정된 건데요.

박 전 의원 가족은 이 판결이 억울했던 걸까요. 동생의 뒤를 이어 형이 선거에 뛰어들었으니 말입니다. 박 후보는 1조 3500억 원대 남해힐링아일랜드 사업 등 전임 도의원인 동생이 남긴 미완의 성과를 완성하겠다는 포부인데요.

현재 바른정당 간판을 내걸고 남해군 도의원 보선에 나선 사람은 박 후보 외에도 문준홍 남해미래정책연구소 소장이 있습니다. 보선 원인 제공으로 도민 혈세 낭비 원인이 된 불명예 퇴진 인사의 가족에게 바른정당 도당이 공천을 줄지 주목됩니다. 이번 출마가 도민과 군민을 위한 마음인지 동생을 위한 마음인지 헷갈려 별 한 개 드립니다. /자치행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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