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야구장 신축공사로 기존 주차장 60%나 감소

올해 NC다이노스 홈구장인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 유례없는 주차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으로 NC 홈경기 평균 관중은 7천 600여 명 가량이다.

창원시에는 지하철이 없어 관중 대부분이 버스를 타거나 자가용을 몰고 야구장을 찾는다.

NC 홈경기가 열릴 때는 야구장 내 주차장은 물론, 2중·3중 주차로 주변 공간이 승용차로 꽉 찬다.

경찰 협조를 받아 야구장 밖 시내 도로 일부까지 임시로 주차를 허용할 정도다.

올해는 사정이 더 나빠졌다.

마산야구장에는 차량 1천207대가 주차 가능한 공간이 있었다.

마산야구장뿐만 아니라 마산종합운동장, 마산실내체육관, 마산회원구청 방문객이나 공무원들이 주차장을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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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종합운동장 철거장면. /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시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은 경기가 없는 날에는 보통 800대가량이 주차하지만, NC 홈경기가 열리면 주차차량이 이보다 500대 이상 늘어난다고 19일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마산종합운동장을 헐고 그 자리에 새 NC 홈구장 신축공사가 시작된 후 기존 주차공간까지 공사현장에 포함되면서 주차면수가 507대로 60%가량 줄었다.

새 야구장을 건설하면서 700대 주차가 가능한 철골주차장을 함께 짓고 있지만, 내년에야 완공돼 올 한해 주차전쟁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단은 3월 야구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차공간 확보를 시도했다.

마산야구장 가까운 곳에 넓은 빈터를 물색했지만 쓸만한 공간이 없었다.

야구장 인근 아파트 모델하우스까지 허물고 그 자리를 주차공간으로 쓰려 했지만, 건설사 사정으로 불발됐다.

궁여지책으로 공단은 마산야구장 내 주차선을 다시 그어 주차공간을 확보를 시도했다.

그러나 40면만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

공단은 NC 홈경기 당일에는 마산회원구청 공무원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NC다이노스 구단에는 홈경기 때 팬들에게 자가용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띄워달라고 할 예정이다.

최명용 창원시시설관리공단 팀장은 "이번 시즌 주차공간 부족으로 야구장이 매우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야구장에 오는 방법이 가장 현명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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