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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땅 굽어살피는 '공룡 같은 산'

[경남의 산] (5) 고성

임용일 기자 yiim@idomin.com 2017년 02월 17일 금요일

소가야(小加耶)의 수도 고성군은 먼 옛날 '공룡 나라'였다. 1억 년 전 중생대 이 땅을 지배했던 공룡의 주무대가 고성이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공룡 발자국 화석만 5000여 족에 이른다. 고성은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 해안과 더불어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이며 중생대 새 발자국 화석지로는 세계 최대다.

지리적으로 해안가에 위치한 고성의 산은 높이보다 풍성한 산세와 조망이 아름답다. 사시사철 풍요로운 바다와 너른 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정상에 서면 세파에 찌든 몸과 마음이 위로를 받는다. 고성평야와 당항만·당동만을 굽어보는 거류산은 정상부 모양이 스위스 알프스 마터호른봉을 닮았다고 해서 '한국의 마터호른'으로 칭한다. 고성 사람은 고성평야의 지기(地氣)와 명산 거류산의 정기(精氣)가 합쳐져서 고성에서 걸출한 인물이 많이 난다고 믿고 있다. 세계 최초로 8000m급 16좌를 모두 등정한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바로 고성에서 태어났다.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창건한 옥천사를 품은 연화산은 고성에서 유일한 '산림청 선정 대한민국 100대 명산'이다. 사량도가 떠 있는 자란만을 조망할 수 있는 무이산도 고성의 명산으로 손색이 없다. 의상대사가 관세음보살의 선몽으로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천 년 고찰 문수암이 무이산의 가치를 더 빛나게 한다.

'고성 가서 인물 자랑 말라'는 옛말이 있다. 고성 사람은 이 이야기의 근원에 땅의 힘, 산의 힘이 있다고 말한다. 높지는 않지만 푸근함과 영험함이 어우러진 산이 '공룡 나라' 경남 고성 땅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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