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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칼럼]포켓몬고 열풍

지도 자료 제공 않아 여러 문제 제기
게임 하나로 수익 창출…규제 줄여야

성기홍 전 김해교육장 webmaster@idomin.com 2017년 02월 17일 금요일

컴퓨터가 우리 생활의 전반에서 뗄 수 없을 만큼 일상이 되면서 같이 다가온 것이 게임이다. 8비트 컴퓨터의 간단한 게임에서부터 출발한 컴퓨터 게임은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에까지 이르렀다.

한국산 게임 역사는 토피아가 1986년 배급한 MSX용 게임 공모 2집이 최초의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리니지라는 게임은 한동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바일 게임은 잉그레스(Ingress)라는 게임을 제작한 나이언틱스와 포켓몬 주식회사·닌텐도가 협력해 개발한 '포켓몬고'라는 증강현실을 활용하는 게임이다. 현실에서 나타나는 포켓몬을 잡는 것을 즐기는 콘셉트 게임으로 게임 플레이에는 구글 계정과 연동이 필요하다. 포켓몬 아이템은 필드에 있는 '포켓스톱'에서 얻을 수 있고, 더 많은 아이템이 필요하면 게임 내 재화인 '포켓코인'을 현금으로 구매해 아이템을 구하는 부분 유료 결제 시스템이다.

2016년 7월 6일 호주와 뉴질랜드·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순차적으로 출시 국가가 확대되었고, 출시 일주일 만에 폭발적인 인기에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도 반출 문제로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았지만 속초를 비롯한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 '포켓몬고'가 실행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포켓몬고'를 위한 속초행 관광이 예약이 만료될 만큼 정식 출시 이전부터 한국에서도 관심이 많았다. 우여곡절 끝에 '포켓몬고'가 출시 7개월 만인 지난 1월 24일에 정식으로 우리나라에 출시되었다. 아직은 지도반출 문제로 구글 맵을 이용하지 못하고, 위키 버전인 오픈스트리트맵을 사용하므로 전국 각지 맵의 품질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오픈스트리트맵을 사용함으로써 군사지역 등 국내 지도에서 보이지 않게 처리된 부분이 공개되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포켓몬고'에서는 청와대 영빈관까지 보이지만 용산 미군기지는 주변 길까지도 노출되지 않도록 차단돼 있다고 한다. 정부에서는 지도의 반출을 막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우리나라의 군사·보안 구역의 공개 차단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포켓몬고'는 야외에서 돌아다니면서 포켓몬을 잡아야하기 때문에, 집이나 지하 게임방에서 포켓몬스터 게임을 즐기던 게이머들마저 포켓몬을 찾으러 거리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또 '포켓몬고'는 사람의 내왕이 많은 곳인 마트나 공원에 포켓스톱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공원에서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면서 길을 걷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포켓몬을 잡으려고 박물관의 담을 넘으려고 시도하거나 유엔 묘지의 담장을 넘어가려는 사람들이 적발되었다고 한다. 외국에서는 운전 중에 게임을 하다가 적발되기도 하고, 게임을 하면서 보행을 하다가 사람끼리 충돌하는 것은 물론 차량 사고도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작년 8월 5일 '포켓몬고'를 포함한 증강현실 게임을 즐길 때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AR 게임 안전 수칙을 배포하기도 했지만 안전에 대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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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게임 하나라도 사람들의 생활 패턴을 바꾸고 많은 수익도 창출하는 시대가 되었다. 지금 전 세계에서 인기 있는 한국 대중가요 K-Pop의 성공처럼 정부에서는 이러한 문화 아이템을 장려하려고 예산을 투입해 의도된 방향으로 끌고 가기보다는 업체에서 자율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시장 원리에 맡겨두되, 개발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들을 전향적으로 없애 주는 것이 매우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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