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은 지난 2014년 12월, 천연기념물 제445호인 하동송림 입구에 내외 군민이 기증한 소나무 40그루를 심은 데 이어 이번에 다시 기증 소나무 25그루를 추가 보식해 송림공원 녹지공간이 한층 넓어졌다.

군은 하동읍 광평리 송림공원 진입로 오른쪽 899㎡에 최근 하동군임업후계자회(회장 이현종)에서 주선해 북천면 임업후계자 이무기(54) 씨가 기증한 소나무 25그루와 기존 이식 소나무 5그루 등 30그루를 심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심은 기증 소나무는 흉고 둘레 25∼35㎝, 높이 7~8m 크기 수령 30년생 소나무다.

군이 이곳에 소나무를 심은 것은 애초 사유지인 이곳에 매실나무 등 일반 수종이 심어져 있어 수령 260년이 넘는 송림 노송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송림 본래의 기능을 살리고자 사유지를 사들여 보식한 것이다. 또 송림 진입로를 막고 있던 기존 관리실을 철거해 송림공원 전체가 한결 쾌적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군은 앞서 2015년 12월 이번에 보식한 맞은편 941㎡에 지역기관·단체장, 향우, 읍면 등 군민 등이 기증한 소나무 40그루와 송림 숲에서 어미나무의 유전인자 접목으로 조성해 둔 높이 1.5m 내외 후계목 70여 그루를 심었다.

한편, 하동읍 광평리에 있는 하동송림은 1745년 당시 도호부사 전천상이 섬진강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모래 피해를 막고자 섬진강변에 심은 것으로 수령 260년 이상 된 노송 9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섬진강 백사장과 더불어 '백사청송(白沙靑松)'으로 불리는 송림은 1982년 7월 경남도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됐다가 지난 2005년 2월 천연기념물 제445호로 승격됐다. 현재 이곳 7만 2205㎡(약 2만 1842평)가 문화재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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