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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홍 지사 대망론…지사직 사퇴 '신중'

[이슈진단] 홍준표 지사 항소심 무죄 선고
지사직 유지하며 당 경선 가능 '중도 퇴진'없을 듯
상고심 '출마 선언'변수로…도정 현안 집중 주문도

이일균 기자 iglee@idomin.com 2017년 02월 17일 금요일

홍준표 경남지사가 항소심 무죄 선고로 정치생명은 부활했고, 대선 후보로 부상할 전망이다.

홍 지사의 대선 출마 의사는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됐다.

지난해 초 '대권 도전' 선언을 했고 '성완종 리스트' 이후 그의 표현대로 두 가지 올무(주민소환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걸린 이후에도 "올무에서 벗어나면…"이라며 대망론을 흘려왔다. 출마 선언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몰라도, 결국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오히려 주목되는 점은 그의 대선 출마와 지사직의 상관관계다.

판결 전부터 많은 언론이 홍 지사가 대선 출마와 함께 지사직을 사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가올 대선과 도지사 보궐선거 일정까지 아귀를 맞췄다.

홍 지사가 출마를 선언할 경우 보선이 예정된 4월 12일로부터 30일 전인 3월 13일까지 지사직을 사퇴하면 보선 때 도지사 보선이 함께 치뤄지고, 그 뒤에 지사직을 사퇴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할 경우 차기 대선 30일 전이라면 대선 때 도지사 보선이 함께 치러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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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지사./경남도민일보DB

그러나 대선 출마와 상관없이 홍 지사가 지사직을 사퇴할 가능성은 적다.

대선에 출마하더라도 최대한 지사직 사퇴 시기를 늦출 것이고, 마지노선은 경선을 통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확정 때까지일 것이다.

그 근거가 몇 가지 있다. 우선 지사직을 수행하면서도 자유한국당 후보경선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 그가 사퇴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도내 한 한국당 의원은 홍 지사 대선 출마가 실제 대권보다는 '3선 도지사'를 겨냥하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상고심 판결이 남은 홍 지사를 한국당이 후보로 확정한다고 낙관하기도 어렵다.

지난해 9월 1심 유죄 선고 뒤 도청 기자간담회에서 홍 지사는 "중도 사퇴는 하지 않겠다. 도지사 보궐선거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단지 홍 지사가 한국당 후보로 확정된다면 그 시기가 대선 30일 전일 경우에는 지사직 사퇴 가능성은 있다. 그때는 도지사 보선이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홍 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막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입장으로, 검찰 측 상고가 뻔한 마당에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 자신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1%대에 그치고 있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쏠려 있는 한국당 후보 흐름을 봐도 홍 지사가 서둘 이유가 없다. 때를 기다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래서 그는 16일 오후 경남도청 서울본부 기자회견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저 자신부터 뼈를 깎는 심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분골쇄신하고, 더욱 낮은 자세로 저의 모든 성심을 다하겠다"며 어름한 표현을 했다. "절망과 무력감에 빠진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저는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여지를 남겼다.

한편 홍 지사 무죄 선고에 대해 도청공무원노조 게시판에는 "공무원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도민만 보며 일합시다"부터 "이제 곧 홍럼프(트럼프에 비유한 별칭)님께서 대선 행보에 가담하지 않으실까요?", "올곧은 카리스마로 이 나라를 바로잡아 주세요"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도청 간부들은 "1심 유죄 선고로 어느 정도 주춤거렸던 도정 현안들의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입장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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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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