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예정 삼가·남부 합병 이후 처음…경쟁률 4 대 1

'합천 새남부농협' 조합장 선거가 오는 28일 치러진다. 후보 4명이 나선 이번 선거가 얼마나 깨끗하게 진행될지에 이목이 쏠린다.

합천 새남부농협은 지난 2014년 12월 삼가농협(조합원 찬성률 79.7%)·남부농협(조합원 찬성률 71%) 합병 결정 이후 2015년 3월 19일 정식으로 탄생했다. 이에 따라 '2015년 3·11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그동안 정대웅(62) 조합장이 이끌다 내달 18일 임기 완료에 따라 이번 선거를 치르게 됐다.

지난 14일 오후 6시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모두 4명이 뛰어들었다. 기호 1번 김진석(57) 합천남부라이온스클럽 회장, 기호 2번 권재근(74) 가회농협 전 조합장, 기호 3번 김황(53) 합천 새남부농협 전 이사, 기호 4번 권기철(58) 합천 새남부농협 전 가회지점장이다.

이들은 오는 27일까지 13일간 선거운동을 펼친다.

합천 새남부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권재근(왼쪽 첫째)·권기철(둘째)·김진석(넷째)·김황(다섯째) 후보. /합천선거관리위원회

조합장 임기는 4년이지만, 이번 선거 당선자는 단축된 2년이다. 오는 2019년 3월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금권·불공정을 없애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조합마다 선거 시기가 달라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전국 동시로 진행해 개선해 보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지난 2014년 8월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된 도내 171곳 농협·축협·수협·산림조합장 가운데 8명이 직을 상실했거나 잃을 처지에 놓여 있다.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금품 및 허위사실 유포 탓이었다.

이번 합천 새남부농협 선거는 합병 이후 처음 치러진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그 결과 못지않게 얼마나 깨끗한 선거 과정을 보여 줄지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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