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전·후반기 의장 구속 불명예

배창한(58·사진) 전 김해시의장이 의장단 선거에서 돈을 뿌린 혐의로 구속됐다. 이로써 김해시의회는 7대 전·후반기 의장 모두 의장단 돈 선거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또한 배 전 의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의원들도 입건돼 돈선거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15일 창원지법 12형사단독(구광현 부장판사)은 배 전 시의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열고 영장을 발부했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배 전 의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수사를 해왔다. 배 전 의장은 지난 2014년 6월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후보로 출마해 당선될 목적으로 동료 시의원 3명에게 수백만 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16년 7월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도 동료 의원 1명에게 수백만 원, 또 다른 1명에게 수백만 원을 주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혐의로 구속됐다. 앞서 지난 2014년 5월 김해시의원 후보자 2명에게 불법 정치자금 수백만 원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돈을 받은 의원들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돈 선거 파문으로 배 전 의장은 지난 1월 의원직을 내놓았다. 그는 2014년 전반기 의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했으며, 2016년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는 떨어졌다.

지난해 후반기 의장에 뽑힌 김명식 시의원도 의장단 선거 관련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사퇴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