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옥 현 회장·박성원 전 시의원 출마…지지 회원 확보 경쟁
박 "신규 회원 승인 안해줘"…내부 선관위 "당선 목적 보여"

오는 18일 새로운 회장 선거를 앞두고 3·15기념사업회가 소란스럽다.

직선제로 바뀌어 진행되는 회장 선거를 두고 안승옥 현 회장과 출마하려는 박성원 전 마산시의원이 대립하면서다.

지난 7일 박성원 전 마산시의원은 법원에 기념사업회 회장 선거를 5월로 미뤄달라며 가처분신청을 냈다. 14일 열린 재판에서 판사는 "내부적으로 자율성이 있는 단체에 법원이 개입하지 못하고, 기한이 너무 급박해 제대로 심의하지 못한다. 또한 법적 요건이 맞지 않다"고 했다. 이어 박 전 시의원에게 "앞서 말한 점을 들어 가처분신청은 취하하고, 선거가 치러진 후 법적 조력인 도움을 받아 효력 정지 신청을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안내했다. 이에 박 전 시의원은 가처분신청을 취하했다.

지난해 8월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 민사1부는 회원인 강대인 씨가 기념사업회를 상대로 낸 이사장 당선무효 확인 소송에서 화해권고 결정을 내리면서, 간선제가 아닌 방식으로 재선출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기념사업회는 권고를 받아들여 18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직선제로 대표자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전까지는 유족회장, 상이장, 학생회, 공로자회, 직전 회장 4명 등 선거인 총 8명으로 간선제로 치러졌었다. 현재 회장 입후보자는 안승옥 현 회장과 박 전 시의원 두 사람이다.

박 전 시의원은 현재 집행부가 만행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시의원은 "총회원은 700명이 넘는데, 모든 회원이 투표하기엔 불가능한 면이 있다. 현재 상대 측에서 확보한 회원은 211명가량 되고, 우리는 75명가량 확보했다. 그런데 집행부가 지난해 8월 29일부터 신규 회원을 받지 않고 있다. 확보한 회원 수로 선거를 굳히겠다는 셈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념사업회 고성배 선거관리위원장은 "회원 가입은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100만 원이 넘는 회비가 동시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당선에 목적을 둔 회원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신규 회원 승인 심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3·15는 부정선거에 맞선 마산의 자랑이다. 우리가 그 정신을 훼손할 수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박 전 시의원은 이날 총회에서 치러지는 회장 선거 이후 효력정지 신청을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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