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 "흥미로운 인물사적 서술 돋보여" 장려상 수여

동화작가 선안나 씨가 쓴 <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도서출판 피플파워 출간)이 '국경을 넘는 어린이·청소년 역사책'으로 선정됐다.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는 '제4회 국경을 넘는 어린이·청소년 역사책' 수상작을 발표하고, 오는 24일 한양대 인문대학에서 시상식을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경기도 용인 서촌고 이경훈 교사가 쓴 <(분노하기 전에 알아야 할)쟁점 한일사>가 청소년 부문 대상, 선안나 씨가 쓴 <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이 청소년 부문 장려상을 받는다.

비교역사문화연구소는 '트랜스내셔널 인문학(Transnational Humaities)'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국민국가 개념에 의거한 일국사적 사유를 문제화하고, 지구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사유하고 상상하는 '트랜스내셔널 관점(transnationl perspective)'의 정립을 추구한다.

심사위는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0월 사이 출간된 도서를 대상으로 트랜스내셔널 취지에 부합하는 도서를 선정했다.

즉 민족주의, 국가주의 등 거대 담론에서 탈피하는 이야기, 기존 남성 중심주의, 서양 중심주의 등 관점을 벗어나 여성사나 교류사, 지역 세계사, 평화사 등을 지향하는 이야기, 기존 역사책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의 이야기로, 각종 고정관념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을 넘어 평화와 공존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이야기를 뽑았다.

예선을 통과한 책은 어린이 부문 <503호 열차>와 <평화무임승차자의 80일>, 청소년 부문 <쟁점 한일사> <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로 총 5편이다.

이 중 대상작인 <쟁점 한일사>는 한일 관계에서 쟁점이 되는 9가지 주제를 선정해 원인과 배경, 전개과정과 이를 극복하려는 양국의 노력을 잘 정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려상을 받는 <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은 '광복을 염원한 사람들과 기회를 좇은 사람들'이라는 부제로 일제강점기 부자, 언론인, 교육자, 군인, 여성 지도자, 문인 등 비슷해 보이는 분야에서 각기 다른 선택을 한 14명의 삶을 담았다. 심사위는 친절하면서도 간결한 문체, 흥미로운 인물사적 서술을 통해 인간의 선택과 의지, 상황 등이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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