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수 회장·김태영 경발연 연구원 세미나서 주장
"민-관·지방정부 간 협력…도내 아우르는 전략 필요"

"경남 마이스(MICE) 산업이 도약하려면 협업이 필요하다."

14일 경남발전연구원에서 열린 '경남 마이스 관광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던져진 화두였다. 이번 세미나는 경남발전연구원이 경남 포상관광ㆍ컨벤션ㆍ전시산업을 뜻하는 마이스(MICE) 관광산업 실태를 진단하고 대응방안을 마련코자 준비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김응수 한국마이스협회장과 김태영 경발연 연구원은 경남 마이스산업이 활성화되려면 최우선 과제로 '협업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응수 회장은 '마이스관광 트렌드와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를 발표하면서 "경남은 지역에 맞는 특성을 마이스 산업과 연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민·관이 협업하지 못하고 지방정부 간 협업도 안된다. 지방정부 간 협업이 가장 안되는 곳은 경남"이라고 지적했다.

14일 경남발전연구원 1층 세미나실에서 경남 마이스 관광 활성화 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응수 한국마이스협회장이 '마이스 관광 트렌드와 향후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역 마이스 행사 연계 방안 △정부 간 협력 △지방정부 간 협력 △지자체와 업계 간 협력이 이어진다면 경남 마이스 관광이 지금보다 나은 결과물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경남은 기업이 많아 기업회의를 하기 좋은 도시지만 타 지역에 기업회의를 뺏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소규모 회의시설에서 열린 마이스산업 개최건수가 53.7%, 100명 미만인 소규모 회의가 전체 63.5%를 차지했다"며 "호텔이나 컨벤션센터가 없어도 기업회의가 열릴 수 있다.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태영 연구원은 '경남 마이스 산업 실태 및 전략과제'를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경남 5대 신성장동력산업과 마이스산업 동반 육성 △서비스 공간 확장 △마이스 관광 협력 체계 강화 △전문인력 양성 및 인식제고 등 4가지 전략과제를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경남 마이스 산업은 전국 3위에 해당할 만큼 만족도는 높다. 신성장 동력 산업과 마이스 산업 연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창원이 중심이지만 경남에는 18개 시·군이 있는데 이들을 아우르는 전략도 필요하다"라며 협력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한상 경남마이스관광포럼 사무총장은 "협업이라는 부분에 크게 공감한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정판용(자유한국당) 경남도의원은 마이스산업전담기구를 추진해보겠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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