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화장실 환경 미리 설명, 휴대폰보다 안심서비스 활용

3월 초등학생 입학을 앞두고 예비 학부모들은 신경 쓰이는 게 많다.

학교는 유치원에 비해 학생 수가 많고 행동 제약이 크다. 이는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고 심해지면 등교 기피증이나, 분리 불안증, 틱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우리 아이를 위해서 무엇을 준비하면 될까.

◇생활 습관 =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만 6~7세 아이들은 자기중심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자기 이야기는 곧잘 하는 반면 상대 이야기는 잘 듣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같은 반 아이들과 잘 어울리기 위해 경청하는 습관은 꼭 필요하다.

또 학교에서 아이들이 낯설어 하는 것 중 하나가 화장실이다. 학교는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이 구분되어 있고, 쉬는 시간에 용변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대부분 어린이집·유치원 등에서 교육을 받지만 초등학교는 '쪼그려 앉는' 변기가 있는 곳도 있다. 휴지가 비치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부모가 직접 뒤처리 방법, 쪼그려 앉을 때 옷이 흐트러지지 않게 잡는 법 등을 알려주면 좋다.

공부 습관보다는 집중력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수업 시간은 40분인데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의 집중력은 20분 남짓이다. 한자리에 앉아 있는 게 익숙해지도록 연습이 필요하다.

◇스마트폰 구입, 활용도 고민해야 = 입학을 기념해서 지나치게 학용품을 많이 사는 것은 금물이다. 노트, 연필, 펜 등 몇 년 동안 방치되다 버리기 일쑤다. 필요할 때마다 사주는 것이 좋다.

등하굣길 아이 안전과 소재 파악을 위해 휴대전화 구입을 고민하는 예비 학부모도 많다.

함안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교나 학원에 등하교 안심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8살 아동에게 매일 휴대전화를 챙기는 것은 오히려 번거로울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은 자극적인 다양한 동영상을 쉽게 접할 수 있어 학습 습관을 익히는 데 방해가 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 교사는 "자녀 입학을 앞두고 걱정하는 학부모가 많은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잘 적응한다. 천천히 스스로 하는 법을 익히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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