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데이비트 소로가
밀양 지켜보려 왔네
<시민의 불복종>의 저자 헨리 데이비트 소로가 저승 샛문을 열고 창원지방법원 항소심 법정으로 들어섰네. 1심 재판에서 '전력 골리앗'에게 패해 2심 재판에 희망을 건 60~70세 밀양 송전탑 맨몸 투사들을 귀 기울이며 지켜보았네.
정의만 믿어 온 투사들 앞에서 재판부는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였네. 징역 6월~1년에 집행유예 2년(7명),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2명), 벌금 200만 원(6명)! 그래서 주먹에 꼭 쥐었네. "억울해 죽겠다!" 순간 소로(Thoreau)가 벌떡 일어나 외쳤네. "치료가 병보다 더 나쁜 것은 정부의 잘못이다. 정부가 치료를 더 나쁜 것으로 만든다."
소로의 '불복종' 격려 어깨에
밀양이 기대어 울먹였네
'죄+거짓말'로 산 만들고도
대통령이 "억울하다"는 나라
그 억울 땜에 '밀양 억울'
더 그늘지는 거나 아닐까
박근혜
작태가 꼴불견이니
별 의심이 다 드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