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지 터 내 사유지 보상 미적
사업 기간 연장만 10여 회 반복

양산 통도환타지아가 20여 년째 미준공 상태로 영업을 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다.

양산시는 최근 환타지아 소유주인 동일리조트가 신청한 도시계획시설사업(신평유원지 개발사업)에 대한 실시계획변경(기간연장)을 인가하고 고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환타지아 사업준공일은 지난해 12월 말에서 올해 말까지 1년간 재연장됐다.

환타지아 사업 연장은 이번까지 모두 10여 차례에 이르고 있다. 환타지아 측의 사업지 내 편입된 사유지 보상 지연으로 잇따라 사업 준공일을 연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산 신평유원지는 1974년 10월 환타지아 조성을 위해 하북면 순지리 일원 44만여㎡로 지정됐다. 당시 사업주체인 한일리조트가 1986년 50억 원을 들여 공사에 들어가 1993년 5월 통도환타지아를 개장했다. 이후 한일리조트는 모그룹이 해체됐고 사업지 내 사유지를 사들이지 못한 채 경영권이 2004년 동일주택(현 동일리조트)으로 넘어갔다.

당시 지주들 요구에 따라 양산시가 2011년 환타지아 조성에 포함되지 않은 14만 3500여㎡를 유원지 지구에서 해제(제척)했다. 하지만, 나머지 27필지 4만 4147㎡는 동일리조트 측이 사들이지도 않은 채 계속 운영하고 있어 민원이 지속하고 있다.

양산시는 동일리조트 측에 필요한 터를 연말까지 매입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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