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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총반격, 이유 있는 자신감?

'반기문 불출마·바른정당 부진'…새누리 지지율도 선방
박완수·박대출·윤영석 등 도내 의원도 야권·특검 공격

고동우 기자 kdwoo@idomin.com 2017년 02월 13일 월요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수세에 몰렸던 새누리당 친박계가 야권에 공세를 퍼붓는 등 '총반격'에 나선 모습이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9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압박을 넘어 협박과 공갈로 볼 수밖에 없다"고 야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요구를 비판하면서 "무소불위로 의회권력의 횡포를 부리는 야 3당 행태는 반드시 국민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도내 의원들의 목소리도 두드러진다. 새누리당 비대위원인 박완수(창원 의창) 의원은 "최근 야당의 사법기관 흔들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국정 혼란에 책임이 큰 야당이 개선장군처럼, 승리자처럼 행동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속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강박'(강성 친박)의 대명사인 박대출(진주 갑) 의원은 더 공세적이다. 박 의원은 8일 당 의원 총회에서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 참여를 촉구한 데 이어 11일 서울 대한문 집회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박 의원뿐 아니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이인제 전 당 최고위원, 윤상현·김진태·조원진 의원 등 집회에 참석하는 당내 인사는 갈수록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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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태극기 집회 참가자 모습./연합뉴스

윤영석(양산 갑) 의원은 '국정농단 진상 규명' 특검팀의 권한을 제한하는 특검법 개정안에 동참했다. 역시 강성 친박인 김진태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은 특검팀의 '강압 수사' '직권 남용' '인권 침해' 의혹에 대한 처벌 규정을 담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9일 한 토론회에서 "촛불은 이미 태극기 바람에 꺼졌다"며 "특검이 마음껏 편향적인 목표를 정한 뒤 인권 유린을 하고 있다. 특검 연장안이 통과되면 촛불에 밀려 원칙을 저버린 국회 오욕의 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태극기 집회를 중심으로 한 보수세력 재결집뿐만 아니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급부상, 경쟁 상대인 바른정당의 부진, 일각에서 떠도는 '박 대통령 탄핵 기각설'에 힘입은 바 크다.

국정농단 주범으로 낙인 찍히며 대선 후보조차 못 낼 지경의 새누리당이었지만 반 전 총장이 빠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출마 여부가 불확실하긴 하나 황교안 대행이라는 '대안'을 새누리당은 확보한 반면, 반 전 총장을 앞세워 '보수 적통' 자리를 노리던 바른정당은 존망이 불투명해졌다.

수치가 말해준다. MBN·리얼미터가 6~8일 3일 동안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바른정당은 5.8%에 그치며 정의당(6.8%)에마저 밀렸다. 새누리당(13.8%) 역시 지지율이 높지는 않지만 그간 싸늘했던 국민 시선을 감안하면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바른정당은 왜 국민의 외면과 무관심을 받고 있는지 자성해야 한다"며 "진짜 보수라는 간판을 내걸고 책임을 회피하려 했지만 새누리당을 박차고 나가서 한 일이라고는 새누리당을 비방하고 보수 위기를 부추긴 것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경남·부산·울산에서도 새누리당에 밀리고 있다. 10일 한국갤럽 정례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은 17%를 얻어 바른정당(8%)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17%는 지난해 12월 당 분열 전 새누리당 지지율에 육박하는 수치다.

도내 새누리당 한 의원은 "지역 주민들을 만나보면 야권과 언론·특검이 박 대통령에게 너무한 것 아니냐, 탄핵은 지나친 것 아니냐는 정서가 많다"며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세력은 다시 뭉칠 수밖에 없다. 바른정당도 결국 새누리당과 통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박계와 야권은 친박계의 '반격 모드'에 예의 불편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윤한홍(창원 마산회원)·나경원·강석호 등 새누리당 비박 의원 24명은 10일 성명을 내 "일부 여당 의원이 태극기 민심에 고무돼 야당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분위기에 영합해 거리정치·광장정치를 부추기는 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9일 한 강연에서 "촛불집회 열기가 한창 뜨거울 때 새누리당은 '잘못했다' '대통령은 탈당하라' 했지만 지금은 '대통령이 억울하다'며 태극기를 들고 과감하게 길거리에 나와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다"며 "기득권 세력이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다. 민주세력이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그들의 복귀가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위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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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우 기자

    • 고동우 기자

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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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h715****) 2017-02-13 11:06:43
사이비 정치꾼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모는것같네,,,
뒷날 국민들에게 무슨 말을할까,,?
1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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