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앞 탄핵 촉구 후 광화문 광장 집결
'보름달 퍼포먼스' 예정

정월대보름에도 '박근혜 퇴진' 소원을 비는 촛불은 계속 타오른다. 1박 2일 행진은 광화문광장을 향해 출발했고, 헌법재판소 앞에서도 신속한 탄핵인용 결정을 촉구했다.

새해의 건강과 운수대통을 기원하는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인 11일 오후, 강추위에도 시민들은 광장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첫 출발은 국회 앞. 하루 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에서 시작해 서초동 법원삼거리에서 일단락 된 '새로운 세상, 길을 걷자. 박근혜-재벌총수를 감옥으로 대행진'에 참여한 700여 명은 국회 앞에서 다시 행진을 시작, 마포대교를 건너 광화문광장으로 향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재벌들이 법을 지키지 않고 나라를 자신들만의 세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국회가 나서 노동자 민중이 당하고 있는 고통을 책임히고 해결하지 않으면 국회 또한 탄핵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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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퇴진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인 11일 오후 서올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앞에서 박근혜정권퇴진서울행동 주최로 탄핵촉구 시민대회가 열렸다. / 오마이뉴스

오후 3시 헌법재판소 앞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시민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 모인 시민 300여 명은 "헌재가 탄핵심판을 질질 끄는 동안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은 이제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국민에 삿대질을 하고 있다"며 "헌재는 '7명의 헌법재판관 체제'에 운명을 건 박근혜의 시간끌기에 더 이상 말려들지 말고 이번주 안에 탄핵인용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핵촉구 촛불집회 본집회 전 사전행사로 열린 이들 집회와 행진 등 참가자들은 오후 4시 30분경 광화문광장에 모여 대학생노래패연합, 하이미스터메모리, 강허달림, 갤럭시 익스프레스 등의 공연으로 구성되는 '물러나쇼' 집회에 합류한 뒤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촛불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촛불시위 뒤 행진은 두 차례 진행된다. 청와대를 포위하는 행진 뒤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헌법재판소를 향해 한 차례 더 행진을 벌이며 신속한 탄핵인용 결정을 촉구할 계획이다.

정월대보름에 열리는 촛불시위인만큼 행진 선두에는 대동놀이패가 앞장 선다. 본 집회엔 모든 촛불을 끄고 보름달에 박 대통령의 신속한 퇴진과 한국사회의 병폐 치유의 소원을 비는 순서가 예정돼 있다. 광화문광장 곳곳에서 'LED 달 풍선 띄우기' 등 다양한 정월 대보름 퍼포먼스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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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퇴진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인 11일 오후 서올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앞에서 박근혜정권퇴진서울행동 주최로 탄핵촉구 시민대회가 열렸다.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 = 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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