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이 흔든 판…안희정 '껑충' 뛰고, 황교안 '슬금슬금'>이라는 신문(경향) 제목을 보면서 특히 '슬금슬금'에서 같은 부사어인 '슬그머니'까지 읽히어 흥미로웠습니다. 그 '슬금슬금'이 실감나는 김윤성 시인의 작품 <매미소리> 좀 들려 드리겠습니다.

'한바탕 시원스레 소나기 쏟아진 후/다시 매미소리 요란하다/누가 제일 먼저 울기 시작했던가/햇볕 들자 슬금슬금 눈치 보며/덩달아 울어대는 매미들은 알지 못하리/남들이 미처 깨어나기 전/이 한여름 제일 먼저 울음 터뜨리고는/슬며시 자취를 감추어버린 그 매미를'!

황교안 '슬금슬금' 이 말과 그가 대권 도전 질문에 "조심해요!" 한 것을 한 꿰미에 꿰어 보면, 앞 시의 알레고리와 연결되어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슬금슬금 눈치 보며/덩달아 울어대는'이나 '슬며시 자취를 감추어버린' 그 의인화로부터 황교안은 과연 자유로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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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러스하고 재미있는 시

그 속에서 심각성을 찾아

읽을 줄 아는 '황교안이라'

긍정하는 이 얼마나 될까

국정을

핑계로 국회 외면에

대선 곁눈질? 허, 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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