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생산,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 1.5% 불과

조선업 불황으로 구조조정 직격탄을 맞은 경남 내수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경남 서비스업생산은 1년 전보다 1.5%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2012년 4분기 0.7% 증가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서비스업생산 동향을 보면 보건·사회복지(8.7%), 하수·폐기물처리(8.6%), 금융·보험(4.4%), 도·소매(1.9%), 교육(0.9%) 등이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점이 6%, 부동산·임대가 7.3% 감소하면서 서비스업생산지수가 낮게 나타났다.

소매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슈퍼마켓·편의점(4.3%), 대형마트(6.7%)는 증가했으나 전문소매점과 승용차·연료소매점이 각각 2.7%, 0.1%씩 감소하면서 0.6% 증가에 머물렀다. 연도별로 비교해도 경남은 서비스업생산 지수가 2.4%, 소매판매는 0.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각각 0.6%포인트, 3.5%포인트 낮은 수치다.

통계청 경제통계국 서비스업동향과 양모승 서기관은 "경남은 해운업이 침체되면서 서비스업생산지수가 울산과 함께 가장 나쁜 지역으로 분류됐다"면서 "거제와 창원 등에서 부동산 거래량이 줄었고, 소매판매도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수요자가 늘면서 증가폭이 저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4분기 실적이 가장 저조한 곳은 울산으로 서비스업 증가율이 0.2%, 소매판매는 -3%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는 각각 5.6%, 8.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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