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금방 봄이라요. 아지매들이 설 지나면 쑥 캐러 다닌다 아입니꺼."

유난히 춥던 지난달 말 취재차 찾은 통영 사량도는 뜻밖에 훈기가 돌았습니다.

양지바른 곳에는 벌써 쑥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섬을 빠져나오니 섬뜩한 칼바람이 여전한 겨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괜찮습니다.

이렇게 거침없이 봄은 오고 있으니까요.

이제 설도 입춘도 지났으니

지금쯤 사량도에서는 본격적으로 쑥을 캐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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