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성과·목표 공개
지난해 7006만 달러 달성
가공식품 무역국 확대 추진

함양군이 지난해 7006만 6000달러(802억 6060만 원) 수출 성과를 내며 도내 군 단위 지자체 중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수출 품목이 1차 신선농산물 중심에서 가공식품 위주로 전환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는 분석이다.

군은 여세를 몰아 올해 8000만 달러 수출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가공식품 생산 농가 3배 증가 = 군은 8일 2015~2016년 수출성과 분석 내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군 수출실적은 2640만 6000달러(한화 302억 4800여만 원)에서 2015년 6100만 달러(698억 7550만 원)로 껑충 뛰었고, 2016년에는 7006만 6000달러(802억 6060만 원)를 기록했다. 군이 '수출 1억 달러 달성' 비전을 제시한 이후 수출패러다임을 1차 신선농산물 중심에서 가공식품 위주로 전환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 눈에 띈다.

실제 채소·과실·미곡·임산물 위주 1차 농산물 수출액은 2014년 415만 달러에서 2016년 588만 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그에 반해 가공식품은 2225만 6000달러(2014년), 5506만 달러(2015년), 6417만 9000달러(2016년)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군이 기존 1차 농산물 위주에서 국제 수출시장의 흐름을 파악해 가공식품 위주로 전환하면서 가공식품 생산 참여 농가가 2년 새 3배 이상(2014년 7개→2016년 23개) 늘어난 점이 돋보인다.

2016년 수출실적 7000만 달러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 수출액의 64%인 4473만여 달러를 기록했고, 유럽(19%·1350만 달러), 동남아(11%·759만 8000달러), 아시아(4%·281만 달러), 캐나다(2%·141만 달러) 순이다.

또 품목별로는 가공식품이 91.6%(6417만 9000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지리산 청정고장에서 생산된 항노화 채소류(4.1%·286만 달러)와 임산물(3.8%·265만 달러)도 적지만 꾸준히 해외소비자 사랑을 받고 있다. 과실류(0.3%·23만 7000달러)와 쌀(0.2%·13만 달러)은 미미한 실적을 냈다.

업체별로는 세계적인 음료 수출업체인 퓨어플러스를 비롯한 함양농협, 천령식품, 지산식품, 마천농협 등이 주축이 돼 수출실적을 내고 있다.

◇품목 발굴·신시장 개척 주효 = 군은 이 같은 성과 배경에 대해 2015년 수출촉진대회를 기점으로 수출진흥협의회 발족, 수출지원조례 제정 등으로 수출 붐을 조성하면서 수출참여 농가가 2014년 951개소에서 2016년 1884개소로 2배 이상 급증한 점을 꼽고 있다. 또 농산물수출전문업체 20개소 집중 육성, 수출 인센티브 지원사업, 공격적 해외시장개척, 수출품목발굴과 신시장개척 등 수출기반조성이 크게 확대된 점도 주요 수출 증대 요인이다.

군은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수출액을 8000만 달러, 내년 9000만 달러,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앞둔 2019년에는 1억 달러 달성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군은 '가공식품은 미국, 신선식품은 동남아'라는 특정 국가 의존 구조를 탈피하는 것을 비롯해 수출 다변화, 바이어 대응력 강화, 수출시스템 정착 등 과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세부 추진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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