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공모전·희망캠페인 등 2년간 전국서 20개 상 휩쓸어
폭력 예방·봉사센터 연계…특색 있는 8개 동아리 운영
상금 '1+1'기부로 사회환원 지역·이웃사랑 앞장서기도

김해신안초는 도내에서 요즘 가장 핫한 학교다. 2004년 개교해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신안초는 지난 2년간 상을 무려 20개나 휩쓸며 명성을 떨치고 있다. 최근까지 신안초가 받은 상은 전국 나눔공모전 최우수학교상을 비롯해 경남학생자원봉사대회 최우수상, 건전사이버문화 조성 우수학교 표창 등 부문도 다양하다. 단기간에 이룬 화려한 변신이다. 도대체 지난 2년간 이 학교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상복 터진 학교 =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사랑의 열매 대강당에서 열린 전국 나눔공모전에서 신안초는 최우수학교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신안초는 2015년과 2016년을 합쳐 학교와 교내 동아리가 받은 상이 꼭 20개가 됐다.

신안초는 특색 있는 나눔 교육활동을 통해 이웃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우수학교 경남교육감 표창, 나눔과 기부문화 확산 우수학교 경남교육감 표창, 전국 나눔 공모전 우수학교, 경남학생자원봉사대회 최우수상, 자원봉사프로그램경진대회 우수상, 우수자원봉사프로그램 공모전 최우수상, 전국자원봉사대축제 우수상, 나눔우수학교 적십자총재 학교 표창 등 상을 8개 받았다.

또, 학교폭력예방 활동을 통해서도 선플을 통한 건전사이버문화 조성 우수학교표창, 인터넷 권리침해 예방 우수학교표창, 학교폭력예방캠페인 '교실에서 찾은 희망 캠페인' 전국 6대 최우수 학교상, 사이버폭력 예방선도학교 운영 우수학교상, 학교폭력 예방 동아리 운영 최우수학교상, 경남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최우수학교상 등 6개 상을 휩쓸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강조되는 안전교육활동을 통해서도 경남 불조심 어린이마당 2등상, 전국 안전 최우수학교상, 15년 불조심 어린이마당 경남 최우수상, 전국 불조심 어린이마당 불조심어린이상 등 4개, 독서교육 우수학교상(김해교육지원청교육장), 평생교육 우수동아리상 등 총 20개라는 각종 수상 기록을 남겼다.

◆학생 주도 동아리가 비결 = 신안초는 '참여, 소통, 다 함께'를 주제로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동아리 8개를 운영 중이다.

가족과 함께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푸른가족동아리'가 있고, 좋은 기사에 선플(좋은 댓글)을 다는 '선플누리단'은 건전한 사이버문화 조성과 사이버 폭력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또, 법무부에서 운영하는 '법사랑시범학교'를 운영 중이며,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 프로그램도 고학년 전 학급에 적용하고 있다.

'법지킴이 서포터즈'는 학생들이 스스로 법이나 규정을 준수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고, '대한민국 국회 동아리'는 학생이 스스로 입법 활동을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김해서부경찰서와 연계한 '김해신안 명예경찰' 제도와 김해소방서와 연계한 '김해신안 119소년단'도 다른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신안초만의 특색있는 동아리다.

김해신안초 119소년단 활동 모습.

신안초는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김해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한 '김해신안 상상을 현실로 사제동행봉사단'과 월드비전경남지부와 연계한 '월드비전 나누리' 동아리도 운영 중이다.

신안초 이윤옥 교장은 "시대적 흐름인 나눔봉사, 학교폭력예방, 안전교육 등 3개 분야에서 학생들 노력이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016년 경남청소년자원봉사대회 시상식.

◆발품 팔아 지역 기관과 연계 = 대부분 학교 동아리가 교내 활동에 머무르는 것과 달리 신안초 동아리는 지역 기관과 연계한다는 점이 특색이다.

신안초는 경찰서와 소방서, 국회, 자원봉사센터, 월드비전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동아리 활동을 돕고 있다.

특히, 각종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에 학교에서 그 금액만큼의 돈을 보태는 '1+1' 기부 방식으로 사회환원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신안초에서 열린 나눔장터.

신안초 박현성 인성연구부장은 "교사가 부지런해지면 그 혜택이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신안초에 부임했을 때부터 현재까지 각 기관을 돌며 MOU를 체결해 학생들 동아리 활동을 돕고 있다"면서 "경찰복을 입거나 소방대원이 된다는 것은 머릿속에만 있을 뿐이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일이어서 학생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윤옥 교장은 "우리 학교는 입학하면 나눔실천통장을 개설해 졸업 때까지 봉사나 나눔에 대한 기록을 하게 된다. 어릴 적부터 나눔을 생활화하고 실천하는 데 교육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자랑했다.

권리 침해 캠페인을 펼치는 신안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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