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우체국 소속 매달 80대 할머니댁 방문 선행

40대 우편집배원이 13년 동안 홀몸 어르신인 80세 할머니의 친절한 말벗이 되어 준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마산우체국(국장 배철주) 소속 이수범(47) 집배원은 지난 2003년부터 마산우체국에서 합성동 지역의 우편집배 업무를 맡아왔다. 이 씨는 편지배달을 하면서 이 지역에 사는 홀몸 어르신인 장복기(80) 할머니를 알게 됐다. 이 씨는 부모님 같은 생각이 들어 집배 업무를 하는 틈틈이 할머니를 찾아 뵙고 말벗이 되어 드리곤 했다. 이렇게 맺은 인연은 8년 전 배달구역을 인근 회원동으로 옮겨서도 계속 이어졌다. 매월 2차례 이상 휴일 할머니를 찾아가 2∼3시간 동안 말동무를 했다. 지난 설 명절에는 선물을 들고 찾았으며 평소 주기적으로 생필품을 건네기도 했다. 이 씨의 선행은 이웃주민들이 합성동에 근무하는 동료 집배원에게 얘기하면서 알려졌다.

이 씨는 "2003년 집배원 시작과 동시에 고객 친절업무를 맡게 되면서 지역에 대한 관심이 차츰 커졌다"며 "누구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시작한 것이 아닌데 이렇게 알려져 오히려 쑥스럽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친아들처럼 반기는 할머니의 눈을 잊을 수 없다"며 "앞으로도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작으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씨는 마산우체국 집배365봉사단 활동에 적극적이며 2년여간 집배분야 고객만족 리더를 맡아 동료 집배원들이 지역주민에게 친절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담당 배달구역인 회원동 지역 안전 지킴이로 우편배달업무 외에 지역 지킴이로 활약하고 있다.

마산우체국 소속 이수범 집배원. /마산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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