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 명 참석 국회서 행사 국가 대개조 등 한목소리

각 지역 지방분권 단체와 지역신문이 참여하는 전국지방분권협의회 출범식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전국지방분권협의회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한국기자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500여 명의 참석자는 국가 대개조를 위한 지방분권형 개헌과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정부 전환, 재정 분권, 교육 및 경찰자치 조기 시행 등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김순은 전국지방분권협의회 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국가 경쟁력은 중앙과 지방의 유기적 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종래 우리나라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과도한 통제 및 규제로 적절한 역할을 부여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전국지방분권협의회는 중앙-지방 간 생산적인 관계를 모색하는 한편 국가 발전과 국민 복지 증진을 위한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중석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회장도 "강고한 중앙통치체제는 다변화된 시대에 대처하지 못해 국민으로부터 무능하다는 질책을 받고 있으며 무늬만 자치체제는 무력한 지방정부라는 질곡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모두가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을 위해 떨쳐 일어서야 한다. 그것이 지금의 국난을 이겨내고 선진민주국가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지방분권협의회 출범식 및 지방분권 촉구대회'에서 박원순(오른쪽서 셋째) 서울시장 등 참석자들이 지방분권을 촉구하는 종이비행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실질적 지방분권이 곧 진정한 시민 행복의 시작"이라며 "지방이 시민 요구에 즉각 부응할 때 시민 삶이 행복해지고 우리 사회 과제가 해결될 수 있다. 지역주민의 삶을 현장에서 책임지는 지방정부에 지금보다 더 많은 행정적·재정적 권한을 부여하는 실질적 분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지방분권협의회 관계자는 "7일 출범한 협의회는 각 시·도 및 시·군·구 조례에 의해 15~30명으로 구성된 지방분권협의회가 참여하는 전국 조직으로, 30개 협의회로 출발하지만 조례를 제정했거나 추진하는 지자체가 120여 곳에 이르러 향후 전국적 위상을 갖고 지방분권운동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나아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와 공조 체제까지 구축한 만큼 강력한 추동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염태영 경기도 수원시장, 문석진 서울시 서대문구청장, 김진표 국회 지방분권·재정특별위원회 위원장, 최명희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 구주모 경남도민일보 사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