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인근 식당 100여 곳서 쌀 기부 받아
사회복지단체에 전달

부경대학교 학생들이 대학 인근 식당 100여 곳에서 쌀을 기부 받아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하는 이색 나눔행사를 펼쳐 눈길을 끈다.

부경대 대외홍보대사 '블루' 등 부경대생 20여명은 6일 오후 사회복지단체인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부산본부(부산 초읍동)와 동산원(부산 광안동)을 방문해 각각 쌀 80 kg과 40 kg, 총 120kg의 쌀을 전달했다.

이 쌀은 부경대생들이 지난 1월 중순부터 3주간 '형제국밥', '멘무샤조이' 등 부경대 인근에 위치한 식당 100여 곳을 일일이 방문해 기부 받은 것이다.

대학 주변에 식당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부경대생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 이색적인 나눔행사는 지난 2015년부터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나눔행사는 부경대생들이 해마다 겨울을 맞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달하기 위해 실시하는 '사랑의 쌀 나눔행사'이다. 기부 받은 쌀을 다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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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학우들이 쌀을 기부해준 식당을 많이 이용하라고 '부경대와 함께 하는 집'이라는 스티커를 만들어 식당의 계산대 혹은 입구에 붙여주며 감사의 표시를 하고 있다.

부경대생들은 이날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부산본부에서는 쌀 전달과 함께 독거노인과 빈곤노인 대상 배식 지원, 급식소 설거지와 청소 등 봉사활동도 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허태경 학생(신문방송학과 3학년)은 "'부경대와 함께 하는 집' 스티커가 2개, 3개씩 붙어 있는 가게들이 점점 느는 것을 보면서 우리 이웃의 사랑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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