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 '2016년 고용 동향'의 각종 지표가 사실상 최악 수준의 참담한 고용 사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 생존 위기를 실감하는 '먹고사니즘' 저소득층의 한숨이 문풍지 소리를 낼 지경입니다. 작년 실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9.8%로 역대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참 암울합니다.

실직자나 취업을 포기한 계층이 자영업으로 몰리는 것도 걱정입니다. 연간 기준 자영업자는 전년 대비 7000명이 늘었답니다. 대부분이 생계형 창업입니다. 이들은 창업 과정에서 눈덩이처럼 빚이 늘고 경기침체로 소득이 정체되는 수렁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2016년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하루에 3000명쯤 생겨나고 2000명쯤 문을 닫는 게 자영업입니다. 절망의 벼랑에서 주로 '먹는 장사'에 나섰다가 '정글 싸움'에서 패하여 맥없이 주저앉는 그 2000명의 '창업 보릿고개' 현실이 마음 아픕니다.

513443_391872_2426.jpg

"나 개업했어" "무언데?"

"놀 수는 없잖아, 치킨집"

말이 쉬워 '먹는 장사'지

'정글 싸움'이 그리 쉽나

그래도

'일자리 늘어났다'고

헛김 새듯 통계에 든다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