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산] (4) 통영…섬 지킴이 정경표 씨

사량도 정취에 매료된 정경표(55) 씨는 9년 전 섬에 들어와 일주관광버스를 운행하면서 섬 지킴이, 관광해설사, 산악구조대로 1인 다역을 하고 있다.

정 씨는 "뭔가에 끌려 꼭 이 섬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통영서 시내버스 기사를 하다 사량도 마을버스 기사를 모집한다기에 응시해 선발됐다"고 섬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이어 "관광객에게 섬의 매력을 알리고 싶었지만 마을버스 기사로는 한계가 있어 일주관광버스를 운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이 섬 최고 매력은 지리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360도 바다 전망을 보면 가슴이 확 트이면서 좋은 기운이 들어찬다"며 "동시에 설악산 공룡능선이라든지 그런 곳에서 느끼는 스릴을 2시간에서 4시간만 할애하면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자랑했다. 덧붙여 "개인적으로 이곳에 온 뒤에 자식 취업은 물론 모든 일이 잘 풀렸다"며 "고마운 마음에 등산로에 돌탑을 쌓고 등산객 쉼터를 조성해 예쁘게 꾸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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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 매력을 설명하는 모습. /유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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