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병 삼창'잡기(雜記)

모처럼 설 음식으로 떡국을 끓여 차례상에 올리고, 제(祭)를 마친 뒤 밥 대신 떡국 아침을 먹을 때였습니다. 떡국이 좀 퍼져서 제 맛이 아니었습니다. 그걸 입바른 장손(중 1) 녀석이 이런 질문으로 짚고 나섰습니다. "엄마, 이 떡국 맛 좀 보세요. (실실 웃으며)이 떡국 이름이 뭔지 아세요?" "……?" "젬병 떡국이에요. 젬병!" 그러자 차손(초등 4) 녀석이 아닌 밤중에 홍두깨로 "어, 젬병? 그거 '테레비'에 나온 어떤 청소 아줌마가 막 소리 지른 '염병' 그런 거 아니야?" 하여 온 식구를 웃게 했습니다.

예민한 시국 문제여서 나 혼자 속으로 화제의 그 '염병 삼창'을 따라 해보았습니다. "염병하네, 염병하네, 염병하네!" 시민들이 "최고 사이다 발언", "국민 대변인", "아줌마는 아줌마가 다스린다"고 호응들을 해줘 시원 시원이요 쾌쾌였습니다. 그 분기충천 '스타 염병'에게 '카타르시스탄(彈)' 영예를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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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염병'에 빛이 가려진

선창(先唱) 외침이 있었네

그 노성도 박수감이었네

"지랄하네, 미쳐서 지랄하네"

최순실

그리고 이경재여

박근혜여 잘 새겨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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