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의 낙인 같은 '기간제'라는 이름으로 교육이라는 '아궁이'에 정규직 교사들보다 더 열심히, 더 고되게 불을 때주고도 차별 대우나 받는 '부지깽이' 같은 선생님들의 비애와 설움은 진행형일 뿐 마침표는 보이지 않습니다.

세월호 참사 때, 단원고 2학년 3반 담임이었던 김초원(당시 26세) 교사와 2학년 7반 담임이었던 이지혜(당시 31세) 교사는 최후의 순간까지 학생들을 구하려고 필사적으로 애를 쓰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희생이나 순직 인정은 '기간제'라는 가로막대에 막혀 온 사회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2년 전엔 경기 이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30대 기간제 교사가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빗자루 폭행을 당했습니다. 영상까지 퍼져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교사는 학생들의 처벌을 원치 않았습니다. 상처 입은 자존심보다도 불이익이 더 걱정이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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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전북도교육청에

'초딩' 6학년생들이 몰려와

정든 기간제 선생님이랑

"졸업식 함께!"를 호소했네

원(元)담임

복귀 늦춘 고마움에

훈훈히 죄스러웠을 '기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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