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2020년까지 59억 들여 전국 권역별 '고운 생태숲'조성

함양에 수령 500년 이상 된 생물적·문화적·역사적 가치가 높은 전국의 천연기념물 후계목을 육성하는 숲이 들어선다. 함양군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총 사업비 59억 원을 들여 함양정수장 입구인 함양읍 대덕리 일원에 4만 3888㎡ 규모의 '고운 생태숲'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고운 생태숲에는 3만여㎡ 후계목 정원을 비롯한 시비공원과 경관 가치가 높은 수종이 있는 휴식공간인 커뮤니티 광장, 쉼터 마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후계목 정원은 서울·경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강원, 경북, 경남, 제주 등 총 9개 권역으로 구분해 지역별 가치가 높은 천연기념물 900그루로 숲을 만들고 교육적 효과를 높이고자 생태체험까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지정된 천연기념물은 은행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굴참나무, 비자나무 등 55종 170그루다.

고운 생태숲에 같이 조성하는 시비공원은 천 년의 얼과 신비를 간직한 함양에 상림숲을 조성한 최치원 선생을 비롯한 옛 선비와 함양 출신 현대 시인의 시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숲의 가치를 드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에 들어설 시비는 고운 최치원의 '가을밤 비는 내리는데(秋夜雨中)', 영남 사림학파의 영수인 점필재 김종직의 '대관림(大館林)' 등이다.

군 관계자는 "지리산 청정 고장 함양의 명성을 드높일 또 다른 명물로 고운 생태숲을 조성함으로써 2020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도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라며 "이르면 올 상반기 사업 추진을 확정 짓고 빈틈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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