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자초등부 2000m 이어 1000m 1위 … 경남선수단 첫 '2관왕'영예

창원 장천초등학교 김서현(6학년)이 제98회 전국동계체전 2관왕 영예를 안았다. 경남선수단이 동계체전에서 2관왕을 획득한 것은 처음이다.

김서현은 지난 2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사전경기로 치러진 빙상쇼트트랙 여자초등부 1000m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김서현은 지난 19일 치러진 20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면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서현은 96회 대회에서 동메달 2개, 97회 대회에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바 있다.

이상헌 빙상연맹 전무는 "서현이는 예전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번에도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고 2관왕에 올라 아주 기쁘다"며 "끈기 있고 부지런한 선수여서 장래성이 밝다. 미래의 심석희, 최민정으로 자라날 재목"이라고 칭찬했다.

김서현.

이어 "그동안 경남 선수들은 연습장이 없어 대구, 부산, 서울로 옮겨다니며 훈련을 했다. 2관왕은 동계 종목 불모지인 경남에서는 대단한 일"이라며 "경남 선수들이 점점 더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98회 전국동계체전은 오는 2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과 경기, 강원, 경북 등에서 종목별로 펼쳐진다.

경남은 이번 대회에 선수와 임원 등 총 79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선수단은 빙상(쇼트트랙·피겨)과 스키(알파인·스노보드), 컬링(초등·일반부), 아이스하키(초등부) 등 총 4개 종목에 참가한다.

빙상과 컬링은 경기장 사정 또는 종목별 일정 문제 등으로 말미암아 사전경기로 미리 일정을 소화했다. 반면 아이스하키, 스키 등의 종목은 본대회에서 치러진다.

경남선수단은 본대회에서 알파인 남자중등부 강민규(거제 지세포중) 등 7명이, 스노보드에선 남자중등부 김경욱(창원중) 등 9명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체육회는 남은 두 종목에서 최소 1개 이상의 금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남은 지난 97회 대회에서 동메달 3개(73점)를 획득해 종합 13위를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김서현이 금메달 2개를 획득했기에 경남은 지난해보다 향상된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본대회에서 메달 예상 선수들까지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경남은 역대 최고 성적도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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