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남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한 35억 300만 달러에 그쳤다. 이에 지난해 8월부터 4개월 연속 이어오던 수출 상승세가 꺾였다.

수출 부진은 기존 수출국과 실적 부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수출품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박 부문이 12.4% 줄어 전체 수출액 하락에 크게 작용했다. 반면 건설중장비와 펌프, 타이어, 밸브 등 수출은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16년 12월 경남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경남 수출은 35억 300만 달러, 수입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 줄어든 15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19억 73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2016년 전체 경남 수출은 2015년보다 3.7% 감소한 452억 8000만 달러, 수입은 18.6% 감소한 171억 22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281억 5800만 달러 흑자다.

지난달 5개월 만에 수출 상승세가 멈춘 데는 선박, 자동차부품, 원동기, 승용차 실적 부진이 컸다. 선박 부문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2.4% 줄어든 11억 5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거래국인 버뮤다, 크로아티아, 노르웨이, 터키 등으로 수출이 1건도 이뤄지지 못한 데다 마셜 제도(-52.8%), 싱가포르(-49.2%) 등과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다.

자동차 부품 역시 멕시코, 우즈베키스탄, 독일 등으로 실적이 증가했지만 중국(-13.9%), 미국(-3.3%), 슬로바키아(-62.2%), 체코(-80%) 등과 실적이 부진했다. 수출액은 2015년 12월보다 11.1% 감소한 2억 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동기 부문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39%)을 비롯해 미국(-10.3%), 아랍에미리트 연합(-69.1%) 등으로 수출이 감소해 수출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9% 줄어든 7500만 달러다.

승용차 부문 역시 최대 수출국인 미국(-69.4%), 주요 수출국인 영국(-25.9%), 독일(-41.7%) 등과 실적이 줄어 수출액이 2015년 같은 달보다 50.8% 하락한 6000만 달러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유럽·북미로 수출은 증가했지만 아시아,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은 감소했다.

그리스, 키프로스 등 신규 선박 수주로 유럽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8.4% 증가한 11억 3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역시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부품은 3.3% 감소했지만 항공기부품(1.5%), 타이어(3.5%), 펌프(76.3%), 건설중장비(12.9%) 등이 증가해 북미 수출액은 2015년 같은 달보다 3.7% 증가한 4억 26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반면 대양주는 선박 수출이 크게 준 마셜 제도 영향으로 51.4% 수출액이 감소했고, 남아공 수출 부진 등 여파로 아프리카(-34%), 멕시코를 제외한 브라질, 페루 등에서 수출이 급감한 중남미(-29.4%) 등 수출 거래액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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