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출신 한국의 대표 경주마 '메인스테이'가 세계 최고의 경마대회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DWCC)'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명마가 모여드는 '두바이 월드컵' 무대에서 비록 예선전이긴 하지만 한국 말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메인스테이는 지난 19일 1200m 단거리 경주에 출전해 1분 11초 63으로 제일 먼저 결승선을 갈랐다. 특히 메인스테이는 출발 직후부터 쏜살같이 달려나가 경주 내내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는 저력을 보이며 세계 경마인들에게 또렷한 인상을 남겼다.

함께 출전해 기대를 모았던 '서울불릿'은 경주 초반 벌어진 경주마 간 충돌로 아쉽게 4위로 마무리했다.

메인스테이가 우승을 차지한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은 세계 최고의 경마대회이자 경마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두바이 월드컵(DWC)'의 예선전으로 볼 수 있다.

두바이 월드컵은 미국 '켄터키더비', 호주 '멜버른컵', 프랑스 '개선문상' 등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대회로 손꼽힌다. 우승 상금만 무려 600만 달러에 달한다. 단일 경주로는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

두바이 월드컵은 '예선전(Dubai Worldcup Carnival)-준결승전(Super Saturday)-결승전(Dubai Worldcup)'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데 그 첫 단계가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이다. 카니발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인 경주말은 '슈퍼 새터데이(Super Saturday)' 경주를 거쳐 3월 25일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 한국에서는 '메인스테이'를 비롯해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 '서울불릿', '디프런트디멘션' 등 5마리가 출전했다. 모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이다.

파워블레이드는 지난 12일 1600m 경주에 출전해 3위로 입상했다. 또 19일에는 트리플나인도 2000m 장거리에 출전,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파워블레이드는 가장 아름다운 말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들은 메인스테이,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가 국제레이팅 100선에 안착했기 때문에 거리적성과 컨디션만 잘 맞춘다면 준결승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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