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역 27일 복귀전 치를 듯…특급 포인트가드 합류 공격력 ↑

국내 최상급 포인트가드 김시래(28·178㎝·상무신협)가 오는 26일 전역, 창원 LG 세이커스에 복귀한다. LG도 김시래 복귀를 기점으로 후반기 반격을 노리고 있다.

김시래는 20일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2016-2017 KBL D리그 1차 대회' 결승전서 팀의 89-75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날 25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김시래는 이날 상무 소속으로 뛴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프로농구로 돌아올 채비도 마쳤다.

김시래는 곧장, 27일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벌써 팀과 팬들의 기대도 크다.

LG는 현재 13승 18패로 리그 7위를 달리고 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6위와의 승차는 1.5경기다. 6위 모비스는 15승 16패를 기록하고 있다.

고지가 코앞에2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창원 LG 세이커스 김종규가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김시래는 신장이 작은 편이지만 기동력을 바탕으로 속공 전개 능력이 뛰어나며 경기 운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상대팀에서는 협력 수비로 막아야 할 만큼 부담스러운 존재다.

LG는 이번 시즌 리그 4위 전력으로 꼽힐 만큼 강팀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전반기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잦은 외국인 선수 교체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이는 뒷심 부족, 집중력 부족으로 작용했다.

메이스는 경기당 평균 35분을 뛰면서 22.87득점, 1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의 수준급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다른 선수들은 여전히 제 기량을 확실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종규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2.56득점, 6.9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10.46득점 6.4리바운드로 다소 미흡하다. 뒤늦게 합류한 마리오 리틀도 13.21득점, 4.1리바운드, 2.4어시스트로 점차 안정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지난 시즌보다 여전히 부족하다. 김영환과 기승호 등 나머지 선수들도 기량이 들쑥날쑥하다.

김시래. /연합뉴스

LG의 시즌 초반 부진 원인을 포인트가드 부재에서 찾는 분석이 많다. 그동안 LG에서는 정성우, 한상혁, 정창영이 번갈아 가며 포인트가드를 맡아왔다. 여기에 백업으로 양우섭이 활약을 해왔다.

김시래가 돌아와 제대로 리딩을 해준다면 메이스, 김종규에게 원활한 패스가 돌아가 공격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른 팀에서도 이러한 전망에는 이견을 달지 않는다.

그동안 포인트 가드 부족, 3점슛 해결 능력 부족(경기당 5.7개·리그 9위), 잦은 턴오버(경기당 13.1개·리그 3위)는 LG의 장기 해결 과제로 꼽혔다.

최근 김영환을 비롯해 리틀의 3점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여기에다 김시래까지 돌아오면 LG는 전반기와 다른 면모를 갖추게 된다.

오늘부터 전역 휴가를 받는 김시래는 곧장 팀에 합류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후반기 남은 경기는 22게임. 김시래 복귀가 올스타 휴식기 이후 LG 반등의 촉매가 될지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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