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증시는 전주보다 11.18포인트 내린 2065.61포인트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2090포인트를 넘어 2100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지만, 트럼프 취임 경계감과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 '하드 브렉시트' 발언, 코스피 박스권 상단에 대한 부담감으로 차익매물이 나오며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였다.

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와 기각에 따른 CEO 리스크가 부각돼 삼성전자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이번 주 국내외 증시에서는 트럼프 정부 출범을 바라보는 기대감과 우려감으로 변동 성장세가 예상된다.

지난 20일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급등과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하지만 취임연설에서 무역과 세금, 이민 등 모든 정책을 미국 이익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놓으며 보호무역 강화를 시사해 시장 오름폭을 둔화시켰다.

이 같은 미국 보호무역주의는 이번 주 우리나라와 중국, 유럽 등 증시에 투자심리를 약화시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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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초 국내증시가 기업이익 개선 기대감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이번 주 업종 대표 주 실적도 양호할 전망이라 2100포인트 돌파를 다시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할 만한 업종은 최근 몇 개월간 시장을 주도했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비철금속 업종이 있다. 이들 업종은 인플레이션과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투자 사이클 재개 때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여전히 유망할 것으로 예상한다.

/구미영(KB증권 창원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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