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13명 교섭단체 구성, 재선 김부영 원내대표 추대

경남도의회 내 바른정당 의원들이 원내교섭단체를 꾸리고 본격적인 원내 제2당 행보에 나섰다.

바른정당 소속 도의원 13명은 지난 20일 오전 제34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앞서 모임을 하고 김부영(창녕1·사진)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했다.

재선인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20대 총선 과정 속 이른바 친박 중심 공천에 환멸을 느끼고 새누리당을 탈당해 1년 가까이 무소속으로 활동하다 최근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이 된 지금 같은 당 의원들이 내가 1년여 동안 무소속으로 지낸 데다 야권이 많았던 지난 9대 때 초선으로서 보여 준 개혁성향을 높게 평가해 원내대표로 추대해주신 것 같다"면서 "그동안 새누리 편중이 심했던 의회에 견제와 균형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선명 야당의 목소리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김 의원 추대 배경에는 불과 얼마 전까지 새누리당 당적을 지니고 있던 의원이 갑자기 얼굴을 바꿔 바른정당 원내대표로 새누리당과 대립각을 세우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인식도 작용했다. 김 의원이 탈당 후 1년여 동안 무소속으로 활동한 만큼 새누리당과 맞설 선명성을 내보이기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 구성 등 전권을 맡게 됐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나 당장 원내대표단을 꾸리지 않기로 했다.

설을 전후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의원이 예닐곱 명 되는 만큼 이들이 최종 합류한 후 대표단을 구성하는 게 맞다는 판단에서다.

김 원내대표는 "현재 당 소속 13명 의원 중 김해지역 의원이 4명이나 되는 등 지역 편차가 있다"면서 "현재 서부 경남권 거창·함양·산청, 남부 거제 쪽 의원들이 우리 당 입당을 고민하는 만큼 이들이 입당을 해야 지역균형에 맞춘 원내대표단 구성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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