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촛불집회 전 세계 감동 줬으니…단 한 번만이라도 진실을 보여 달라

요즘 언론에서 공개적으로 똥뀐 놈들이 성을 내는 듯한 기가 막히는 장면들을 연일 접할 정도로 세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하나같이 도도하고 뻔뻔하고 무례할 수 있습니까? 어떤 사람이 법을 어겼을 때 자신이 그 죄를 숨기는 것은 법상 죄가 되지 않고, 또 증거가 없으면 죄로 인정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렇다고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진실을 은폐·조작하기 위해 모의하고, 또 법 자체를 농단하려는 이들이 있지만 국민이 웃고 하늘이 웃을 일입니다. 언제부터 이 나라가 이렇게 좋은 나라가 되었는지 몰라도 과연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들에게도 법이 그렇게 약하고 눈치를 보는지 의문입니다. 앞으로는 법이 가난하고 약한 백성들에게는 약하고, 힘 있고 법을 갖고 장난치는 자들에게는 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나라는 소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쑥대밭이 되었고, 대통령은 직무정지상태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대통령과 최순실 그리고 이들과 관련된 사람들은 줄줄이 재판을 받고 있지만 이 모든 책임은 대통령이 지고 가야 할 십자가임이 명백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대통령께서는 당당하지도 떳떳하지도 않고 계속 피하고 버티려고만 합니까? 그렇게 하면 흑이 백이 되는 것입니까? 만약 헌재에서 탄핵이 부결되면 그것이 자랑스러운 일입니까? 법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이 아닙니다. 이제라도 대통령께서 법 앞에 당당해야 백성들이 법을 지킬 것 아닙니까?

대통령이 도덕군자가 아니더라도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능력이 아니라 진실이고, 자질이 아니라 바탕일 텐데 이것은 하늘의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대통령은 능력자가 아니어도 방향잡이의 역할은 제대로 해야 하는데 그 방향은 진선미, 정의, 평화, 사랑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대통령이 무능해도 그 방향이 진실하다면 그 진실로 무능을 덮을 수 있어도, 대통령이 유능해도 불의하다면 유능으로도 불의를 가릴 수 없을 것입니다. 

우보(牛步)라도 진실한 대통령이라면 오래 대통령일 수 있어도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대통령은 반짝 대통령이 되고 말 것입니다. 물론 대통령께서는 ‘죄 없는 자가 돌로 쳐라’하실지 몰라도, 그리고 나 자신조차도 대통령에게 돌을 던질 수 없지만 그러나 당신이 그래도 우리들의 대통령이고, 당신이 우리들의 얼굴이고 자랑이라면 이러한 때 당신이 뭔가를 보여 주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국민들이 울다가도 웃을 것이고, 절망 중에서도 희망을 말할 것 아닙니까? 

공명탁 하나교회 목사.jpg

지금 전 세계가 이 나라와 대통령인 당신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당신에게 달렸지만 그래도 우리들의 바람은 당신이 정말 이 나라의 대통령임을 온 세계에 알려 주었으면 합니다. 이미 이 나라 국민들이 촛불집회로 전 세계 만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으니 이제는 당신이 큰일을 할 차례입니다.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단 한 번만이라도 당신의 진실을 보여 주시고, 그 진실만으로도 모두가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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