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MBC 망친 낙하산" 침묵시위로 마찰 없어

사천시가 삼천포 출신 MBC 전 대표이사인 김재철(뮤지컬컴퍼니에이 대표) 씨를 초청 강사로 선정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예견됐던 2017년 첫 사천아카데미가 별다른 마찰없이 끝났다.

사천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정권퇴진 사천운동본부는 19일 오후 2시 사천시청 대강당에서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김재철 씨 초청강연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강연 30분 전부터 대강당 입구에서 '언론적폐 김재철 MBC 말아먹고 사천에서 웬 강연', '언론적폐 김재철 사천시민이 우습냐', 'MBC 망친 낙하산이 사천에서는 명사' 등의 피켓을 들었다.

하지만, 초청강연은 별다른 물리적 충돌없이 진행됐다. 지난 12일 박근혜정권퇴진 사천운동본부는 '김재철은 공영방송 MBC 파괴 주범'이라며 취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는 상태여서 충돌이 예견됐었다.

한편, 김재철 씨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사천시장 후보로 새누리당 경선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그는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가관과 애국심, 새마을 정신을 모토로 사천의 인재를 대한민국 지도자로 길러낼 우수학교를 만들겠다"며 박정희 고등학교 설립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사천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정권퇴진 사천운동본부가 19일 오후 2시 사천시청 대강당에서 김재철 씨 초청강연이 열리자, 강연 30분 전부터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장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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