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국산 헬기 수리온 3차 산업 등 수주 영향 
NH투자증권 "한화테크윈 리스크 줄고 수익성 개선 전망"

한화투자증권이 경남에 있는 3개사를 포함해 국내 주요 방위산업 업체 주가 분석 자료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이 증권사는 주요 방산업체의 지난해 수주가 예상치에 못 미쳐 4분기 방산 분야 시장 우려로 주가 수익률도 덩달아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국산 헬기 수리온 3차 양산 사업, 한국형 상륙헬기 사업 등 내수 중심 수주 증가로 최근 주가가 부진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한화테크윈·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 등 경남지역 3개사와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 4개사의 지난해 4분기 합산 매출액이 전년(2015년) 같은 기간보다 11.4% 늘었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을 제외하면 대체로 투자자 기대치에 맞는 수준의 실적 발표가 예상된다"며 "한화테크윈은 엔진 개발 관련 국제공동개발사업(RSP, Risk Sharing Partner) 매출이 올해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 이미 일부 나온 것으로 파악돼 시장 기대보다 실적이 부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분석 대상 4개사는 지난해 12월 한 달에만 4조 700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공시했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 공시 수주 금액(13조 원)의 36%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연구원은 "주목할 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수리온 3차 양산 계약과 한화테크윈의 폴란드 K-9 차체 수출 계약"이라며 "이 두 건 계약이 지연됐으면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한화테크윈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성사되면서 그동안 제기된 수주 부진 우려를 씻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가장 선호하는 주로 한화테크윈을, 다음 현대로템을 추천했다.

NH투자증권도 18일 한화테크윈 관련 기업리포트를 내며 단기 우려 요인은 주가에 이미 반영돼 리스크는 줄었고 장기 이익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하반기 폴란드 2차 물량 매출이 나오면서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되고, 인도(4000억 원)를 비롯한 추가 자주포 국외 수주 기대감, 더불어 중국 사업 구조 조정에 따른 시큐리트(CCTV) 사업부 수익성 개선 등 중장기 이익 성장이 지속될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엔진 부문 단기적 수익성 하락은 연구개발 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양산이 시작되면 나올 수익을 고려하면 긍정적이라고 했다.

NH투자증권은 한화디펜스·한화시스템 등 2개 자회사가 연간 모두 연결되는 첫해인 올해 한화테크윈 전체 매출은 4조 3850억 원, 영업이익 2040억 원, 영업이익률은 4.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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