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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울화를 권하는 사회

'기' 소진·수축 스트레스 근원…기쁨·따뜻함으로 다스려야

이병직 한의원장·창원한의사회장 webmaster@idomin.com 2017년 01월 18일 수요일

새 희망을 노래하여야 할 새해벽두.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지금 불안이 엄습하고 있다.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한 구조조정 여파가 한겨울 한파만큼이나 매섭다. 더구나 정치적인 상황도 좋지 않아 하루하루 버팀의 여력이 쇠잔해져 가고 있는 형국이다.

'건강'을 위한 좋은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2016년을 지나고 2017년에 진입하였지만 사회가 지쳐 있는 듯하다.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은 이렇게 복잡한 상황에서 끊임없이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생물학적으로 스트레스 반응은 자극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이나 다른 호르몬이 혈중 내로 분비되어 맥박과 혈압의 증가, 호흡수 증가, 근육의 긴장, 감각기관의 예민도 증가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생물적 스트레스 반응에 대한 이해는 자율 신경 중 교감신경의 항진 관점에서만 바라본 현상일 뿐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우리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은 크게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구분하여 다양한 반응을 보임을 한의학은 얘기한다.

한의학에서의 스트레스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스트레스로 크게 구분된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다시 7가지, 육체적 스트레스는 3가지로 분류된다. 정신적 스트레스에는 노즉기상(怒則氣上), 희즉기완(喜則氣緩), 비즉기소(悲則氣消), 공즉기하(恐則氣下), 사즉기결(思則氣結), 경즉기란(驚則氣亂), 우즉기침(憂則氣沈)의 7가지이다.

화내면 기가 역상하고, 기뻐하면 기가 완화되고, 슬퍼하면 기가 소진되고, 두려워하면 기가 아래로 처지고, 생각하면 기가 맺히고, 놀라면 기가 문란하고, 걱정하면 기가 가라앉는다는 의미이다. 육체적 스트레스에는 한즉기수(寒則氣收), 열즉기설(熱則氣泄), 노즉기모(勞則氣耗)의 3가지이다. 차가우면 기가 수축되고, 뜨거우면 기가 빠지고, 힘쓰면 기가 소모된다는 의미이다.

겨울의 한가운데 매섭게 몰아치는 경제적 한파와 정치적 울화로 한국 사회 구성원들의 기가 발산하지 못하고 침잠하여 있다. 이러한 침울한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 분노의 화가 우리 사회를 침범하게 된다. 더 심해지기 전에 우리 사회를 따뜻한 훈풍으로 발산시키고 기쁜 소식으로 기를 부드럽게 전하는 한의학적 인식의 치료가 필요하다.

/이병직(이병직한의원장·창원한의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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