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경남지회가 주최·주관하는 제3회 경남작가상 수상자로 김춘복(79·사진) 소설가가 선정됐다.

김 작가는 지난해 장편소설 <칼춤>(산지니)을 발표해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최근 자전적 중편소설 '나의 유소년 시절의 초상'을 〈경남작가〉에 발표해 경남작가상을 수상하게 됐다.

심사위원은 구중서 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문학평론가), 박구경 시인, 양곡 시인이 맡았다. 이들은 지난해 발간된 <경남작가> 29호, 30호 등에 수록된 작품 175편을 심사했다. 시 122편, 소설 4편, 산문 11편이 대상이었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일제강점기를 비롯한 해방 후 좌우 대립기, 한국전쟁의 소용돌이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역사에 속한 개인이 아니라 역사를 바라보는 개인의 시선을 담아냈다. 자전적 형식을 취했기에 더욱 생생하고 역동적이며 인물의 캐릭터가 살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심사위원들은 "언제 어디서라도 삶은 늘 지속하기 마련이다. 유구한 역사는 개인을 잊어도, 문학은 나약한 인간의 일상까지 담아낸다"면서 작가 김춘복은 그것을 소설로 증명해 보여준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김춘복 소설가는 1938년 밀양에서 태어나 1959년 <현대문학> 추천을 받고 등단했다.

1976년 장편소설 '쌈짓골'을 <창작과비평>에 연재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계절풍>, <꽃바람 꽃샘바람>, <칼춤>, 중단편집 <벽>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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