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숲갤러리 '강화자 개인전' 매화 등 문인화 20여 점 전시…김해 숲갤러리 '박승온 개인전' 책가도 등 민화 20여 점 선보여

숲갤러리가 창원과 김해에서 삶을 담은 문인화와 민화전을 각각 마련했다.

창원the큰병원 8층 숲갤러리에서는 강화자 초대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강화자 작가는 '문인화 삶을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문인화 작품 20여 점을 내걸었다.

강 작가는 "먹으로 농담(濃淡)을 적절히 표현할 수 있는 문인화는 특별한 그림 지식이나 기초가 없어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매력적인 예술이다. 20여 년 전 목원 김구 선생님을 스승으로 해서, 취미로 시작한 문인화는 이제 세월과 함께 내 삶의 진정한 벗이 됐다"고 밝혔다.

작가는 현재 창원시 의창구, 성산구 등의 노인복지관과 경남대 평생교육원에서 문인화 강의를 하며 문인화의 기쁨을 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세 번째 초대 개인전에서는 매화, 목단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강화자 작가의 작품 '봄이 오면'. /창원 숲갤러리

강 작가는 "하얀 화선지에 한 폭 담은 문인화 작품에는 내 삶 속에서의 희로애락이 묻어 있다. 또한 채워가기보다는 비워내는 여유를 가지도록 나를 채찍질해줬다. 부끄럽지만 오랜 정성을 들인 작품들을 감상하는 모든 분이 행복한 마음으로 문인화의 삶을 읽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작가노트에서 밝히기도 했다.

전시는 26일까지. 문의 055-270-0952.

김해 the큰병원 숲갤러리는 박승온 초대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그림에 정물을 담다'라는 제목으로 박승온 작가의 민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생활공간의 장식, 민속적인 관습에 따라 제작된 실용화인 민화는 조선시대 후기 서민층에서 유행해 당시 생활상이나 풍속을 살펴볼 수 있다.

박 작가는 평소 책가도를 좋아해 즐겨 그렸다. 책가도는 고대의 골동품, 각종 기물을 곁들여 그려 선비들의 삶의 바람 등을 담아낸 그림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기물과 그것이 가지는 상징성에 책가도를 정물화의 관점에서 보고자 했다.

박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놓치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민화라는 창을 통해서 다시 생각해보자는 의도에서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박 작가는 우리민화연구소 소장, ㈔한국현대민화협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전시는 25일까지. 문의 055-34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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