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73대승…삼성 창원 원정 9연패 2위로 추락
김영환 25득점 올 시즌 개인 최고 득점 기록

창원 LG 세이커스가 1위 삼성을 큰 점수 차로 침몰시키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삼성전 홈경기 9연승 기록을 새로 작성하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다.

LG는 17일 오후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를 92-73으로 이겼다.

LG는 13승 18패로 리그 7위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LG전 원정 연패 징크스를 끊어내고 2위 안양 KGC과 승차를 더 벌리려 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3점슛 평균득점 최하위권 팀들의 3점포 대결로 진행됐다. 삼성은 경기당 평균 3점슛 성공 5.8개, LG는 5.6개로 나란히 8, 9위를 달리고 있다.

양팀은 그동안 분풀이라도 하듯 화력을 모두 3점포에 퍼부었다. 이날 LG가 3점슛 22개를 던져 9개를, 삼성은 20개를 던져 7개를 성공했다. 선수 개인별로는 LG 김영환이 4개, 리틀이 3개, 삼성 임동섭이 4개의 3점슛을 꽂아 넣었다. 특히 김영환은 25득점을 올려 올 시즌 개인 최고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1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LG와 서울삼성 경기에서 LG 김영환(오른쪽)이 3점슛을 하고 있다. /KBL

LG는 한상혁을 선발 출전시켜 빠르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메이스와 김종규가 골밑 점유를 높이고 김영환이 외곽에서 힘을 보태면서 주도권을 먼저 가져왔다. 삼성은 초반 잇따라 실책을 범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점차 라틀리프가 살아나고 3점슛이 터져주면서 추격을 시작, 20-20으로 균형을 맞춰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는 LG가 먼저 점수를 뽑으며 도망쳤다. 삼성은 여전히 실책이 많았지만 꼭 필요한 순간에 3점슛을 성공시키며 LG 덜미를 잡았다. 삼성은 3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꽂아 넣었다. 반대로 LG에서는 김영환이 중요한 순간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39-37로 앞서며 중반전을 끝냈다.

LG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리틀이 2개, 김영환이 1개의 3점슛에 잇달아 성공해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삼성에서도 임동섭이 3점슛으로 응수했지만 LG는 메이스까지 3점슛에 가세하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리틀은 3쿼터에 3점슛 3개를 포함해 모두 13득점을 올렸다.

72-58, 14점 차로 4쿼터를 시작한 LG는 식지 않는 김영환의 활약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나갔다. 반대로 마음이 급해진 삼성은 연달아 턴오버를 쏟아냈다. 이날 삼성은 21개의 턴오버를 기록, 결국 92-73으로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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