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등 8개 기관 협약…서울~부산 30분 주행 예상

시속 1000㎞ 초고속열차 하이퍼튜브를 정부 출연 연구원, 대학이 함께 개발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을 비롯해 한국전기연구원(KERI),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양대학교 등 8개 기관은 '하이퍼튜브'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협력 협약을 17일 오전 11시 경기도 의왕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체결했다.

하이퍼튜브는 자기부상열차가 진공에 가까운 튜브 터널 안에서 공기저항 없이 시속 1000㎞로 달리는 미래 교통수단이다. 기술이 실현되면 서울~부산을 30분 안에 주행할 수 있다.

미국·캐나다·중국 등에서도 비슷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세계 각 나라가 초고속 미래 교통수단 개발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연구협력 협약을 계기로 하이퍼튜브 연구개발이 속도를 낸다. 8개 기관은 앞으로 3년 동안 캡슐 차량 추진과 부상기술, 튜브 인프라, 운행제어 등 하이퍼튜브에 들어갈 주요 핵심기술을 실험실 수준에서 검증할 예정이다.

8개 기관은 실무협의회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기관별 연구분야를 조율하고 협력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하이퍼튜브 연구협력을 위해 함께 모인 8개 기관장은 한목소리로 "이번 협약은 새로운 미래 교통수단 개발을 위해 정부 출연 연구원과 대학이 스스로 모여 융합연구를 시작한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로 한국을 대표하는 미래 과학기술이 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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