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따라 선택하는 4가지 종류 '타코' 감자·할라피뇨에 치즈 듬뿍 '맥앤치즈'
망고·치즈 어우러진 '아보카도 샐러드'…"음식 문화 다양성 전파하는 데 앞장"

창원지역에 마산합포구 '멕시코', 성산구 '엘로꼬'에 이은 멕시코 음식 전문점이 가로수길에 생겼다. '토도스(Todos)'다. 지난해 문을 열었다. '토도스'는 스페인어로 '함께'라는 뜻이다. 김충곤(37)·사공윤(31) 씨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김충곤 씨가 요리를, 사공윤 씨가 경영을 맡았다.

부부는 신혼집을 레스토랑으로 꾸며서 손님들을 초청할 만큼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는 일을 즐겼다. 요리사로 경영자로 각자의 분야에서 일했던 이들은 서로 창업이라는 같은 꿈을 꿨기에 이를 실현하는 데도 주저함이 없었다. 둘 다 고향이 서울이고, 연고도 없는 이곳에 새로운 음식 문화를 알리고자 문을 열었다고 했다. 지난해 1월 창원에 처음 와본 부부는 6개월 후에 가게를 시작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자몽에이드, 오렌지에이드, 맥앤치즈, 나초, 아보카도 샐러드, 타코.

왜 멕시코 음식점인가. 김충곤 셰프는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15년간 근무한 것을 포함해 18년간 프랑스, 이탈리아 요리를 해왔다. 처음엔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이려고 했지만, 이미 많은 가게가 문을 연 상태였고, 새로운 음식을 고민하다 멕시코 음식을 선택했다고 한다. 부부가 지인을 초대해서 선보였던 음식 가운데 멕시코 음식이 많았고, 호응도 좋았었다고. 게다가 사공윤 씨는 임신했을 때 내내 멕시코 음식을 즐길 정도로 멕시코 음식 마니아였다고 했다.

대표 메뉴를 주문했다. 토도스 4타코, 맥앤치즈, 테이스티 아보카도다. 음식이 나오기 전 직접 튀킨 나초를 맛봤다. 바삭한 나초를 사워크림, 피코 데 가요, 레몰레이드, 토마토 살사 등 4가지 소스에 찍어먹을 수 있었다.

토도스 4타코는 망고 살사 쉬림프, 텍스멕스 바비큐 포크, 크레올 스파이스 치킨, 코울슬로 프라이드 피쉬 4종이다. 토르티야 위에 놓이는 재료에 따라 소스와 구성을 달리한다는 게 특징이다.

망고 살사 쉬림프는 구운 새우에 할라피뇨, 망고를 곁들였다. 새우와 망고가 어울린다.

텍스멕스 바비큐 포크는 24시간 저온으로 숙성한 돼지고기에 파인애플 등을 넣었다.

'토도스' 내부 모습.

크레올 스파이스는 '케이준'의 고급 버전으로, 미국식(뉴올리언스) 양념에 치킨, 오렌지를 배합했다.

코울슬로 프라이드 피쉬는 명태 살을 매콤하게 튀겨서 갈릭 오일에 구워서 냈다.

맥앤치즈는 생각보다 양이 많지는 않다. 조그마한 팬에 치즈가 듬뿍 든 음식이 담겨 나온다. 감자, 할라피뇨 등에다 모차렐라, 체다, 페코리노 치즈 등을 뿌려서 만들었다. 치즈가 느끼하기에 살짝 매콤한 맛을 가미했다. 느끼한 치즈 맛을 제대로 원한다면 매운 소스를 넣지 말아달라고 말하면 된다.

테이스티 아보카도는 멕시코 대표 과일인 아보카도를 사용한 샐러드다. 망고, 토마토, 치즈 등이 함께 들어서 상큼하다.

김충곤 셰프는 "우리는 음식 문화의 다양성 전파가 모토다. 오픈하고 2호점으로 수제 맥줏집을 열었다. 저희가 좋아하고, 손님들도 좋아할 만한 새로운 요릿집을 계속해서 만들어갈 계획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3호점은 이탈리아 펍으로 이탈리아 음식, 와인 등을 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먹어보고, 테스트도 할 수 있는 '테이스팅 키친'도 꿈꾸고 있다. 또,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을 수 있고, 요리사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메뉴 및 위치>

◇메뉴 △4타코 1만 7000원 △맥앤치즈 8900원 △테이스티 아보카도 8900원.

◇위치: 창원시 의창구 용호로 121.

◇전화: 055-27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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