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에 1500원 정도 하던 무 값이 3000~5000원까지, AI 직격탄을 맞은 계란값은 7000→8000→1만 원대까지 장대높이뛰기라도 하듯 치솟았습니다. 설을 앞둔 만큼 장보기가 무서워 장바구니마저 의인적(擬人的)으로 '방콕'이 그립잖을까 싶은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그 장바구니를 든 주부가 장을 본다한들 반도 못 채운 장바구니를 든, 익살로 '볼 장 다 본 여자'밖에 더 되랴 싶습니다.

2008년 3월 이명박 대통령이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껑충 뛴 배춧값을 의식한 치언(痴言)을 하여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내 식탁에는 양배추 김치를 올리라." 결국 물가 잡으려다가 '20% 폭등'에게 되잡힘만 당했습니다.

물가관리는 시장개입보다 거시경제의 안정정책이 더 중요하다는 게 상식 개념입니다. 법이나 명령으로 쉽게 움직이잖는 게 경제이거늘 '정책 주먹으로' 물가를 잡으려들다니 물가가 ㅋㅋ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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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줄고 빚 느는 판에

물가까지 올라 시름겨운데

서민들의 생활고 덜어줄

'사이다' 대책은 오리무중!

엄동에

열불 식힐 부채나

그립잖게 좀 하라 정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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