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소속 사천시의원의 대거 탈당으로 지역 정치구도에 변화의 바람이 시작됐다. 특히 사천시의회는 새누리당 분열로 특정 정당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앞으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 간 힘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김현철 의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소속 5명의 시의원이 20여 명의 핵심당원과 함께 16일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에서는 더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깊이 반성하며 민생 속에 바른 민주주의 실현과 사천시 발전을 위해 번민 끝에 탈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탈당 시의원은 김현철 의장, 이종범 부의장, 구정화·윤형근·한대식 의원 등 5명이다.

이들이 탈당함으로써 시의회는 바른정당이 제1당이 됐지만, 바른정당 5명, 새누리당 3명, 더불어민주당 2명으로 어느 정당도 과반수가 안 된다.

이들은 "지금 새누리당은 어려운 민생은 뒷전이고 우리가 지향하고자 하는 진정한 보수의 가치마저 망각하고 오직 자신들의 권력다툼 등 친박 패권주의에 젖어 사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이에 우리는 사천시를 걱정하며 앞날의 발전을 위해 그동안 몸담았던 새누리당을 떠나 부득이 새로운 보수의 길을 걷고자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탈당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반민주적인 계파 패권정치만을 고집해 뼈를 깎는 아픔으로 변화와 보수혁신으로 개혁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도 무시하고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패륜적인 행동으로 동실조과를 일삼고 있다"며 "국민과 시민의 바람을 위해 잘못된 보수의 굴레를 과감하게 벗어던져 버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진정한 보수의 철학과 이념적 가치를 바로 세워 국민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따뜻한 보수, 바른정치와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해 바른정당에 참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