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노회찬 의원 견제구

김경수(더불어민주당·김해 을) 의원과 노회찬(정의당·창원 성산) 의원이 귀국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대권 행보에 나란히 견제구를 날렸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대변인인 김 의원은 지난 12일 MBN과 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은 참여정부에서 함께 일한 인사다. 영혼 없는 공무원이 아니라면 성향이나 정책 측면에서 민주당에 오는 게 맞다"며 "귀국 후 어떤 활동을 할지 모르겠지만 그때(참여정부) 생각대로 대한민국 발전에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표도 11일 충북지역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반기문 전 총장이 정치를 아는 분이라면 우리와 함께 정치를 해야 한다"며 "만약 우리와 손잡지 않고 친박이나 비박 등 다른 주자와 함께한다면 그것은 현 정권의 연장"이라고 경고했다.

노회찬 의원은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노 의원은 지난 13일 OBS와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이 준비를 많이 한 것으로 보이는데 UN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도 준비를 한 것 같다"며 "개인의 도덕적·윤리적 문제뿐 아니라 그의 정치적 견해·비전에 대한 발표나 검증도 없었다. 앞으로 그런 과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야권에는 이미 훌륭한 후보가 많지만 여권은 제대로 된 후보가 없지 않으냐. 반 총장은 이쪽(여권)에서 뛸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노 의원은 지난달 26일 T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도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한 몸 불살라 노력할 용의가 있다"는 반 전 총장 언급을 겨냥해 "초 하나 불살라보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몸을 불사르느냐"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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