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건넨 소통, 오늘 사는 힘으로

음악 다큐멘터리 거장 모건 네빌 감독과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가 만났다.

전 세계를 무대로 잼세션의 매력을 담아 낸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은 음악의 흥겨움과 그 안에 가려진 뮤지션들의 고민과 애환을 다룬 영화다.

어린 나이에 천재 첼리스트로 주목을 받았던 요요마. 그는 어린 시절 작곡가 레온 커슈너에게 "넌 너의 소리를 찾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 천재의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그래미상을 18회나 수상할 만큼 음악성이 뛰어난 요요마는 연주자와 청중이 함께 음악적 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지난 1998년 실크로드 앙상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요요마는 전 세계 실력있는 뮤지션을 찾아 나섰고 6개의 앨범, 33개국 순회공연, 200만 관객 동원을 기록하며 21세기 가장 위대한 앙상블로 전 세계인과의 성공적인 음악적 소통을 이뤄냈다.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스틸컷.

예술의 역할에 대해 복잡하고 회의적인 시선을 갖게 된 클라리넷 연주가 키난은 이 음악 여행에 합류하며 음악으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사람이 되기로 한다. 비파를 연주하는 천재 음악가 우만은 실크로드 앙상블과 함께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게 되는 인물이다.

작은 배낭에 카만체 하나 들고 국경을 넘나들었던 카이안과 스페인에서 자유롭게 연주할 수 없게 된 크리스티나는 실크로드 앙상블을 만나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음악으로 표현해낸다. 96분.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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