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구암중·구암여중 3월 남녀공학으로 개교, 구도심 학생 수 감소 탓

경남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남자중학교와 여자중학교가 남녀공학으로 통합된다.

대상은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구암중과 구암여중이다.

그동안 남학교와 여학교로 운영되던 구암중과 구암여중은 오는 3월 1일부터 남녀공학으로 바뀌어 개교하게 된다.

11일 도교육청은 "2차례에 걸친 통합추진위원회 회의와 행정예고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두 학교의 통합이 확정됐고, 3월 1일 자로 통합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두 학교의 통합 이유는 구도심 공동화로 인한 학생 수 감소다.

한때 800명을 넘어섰던 구암여중은 학생 수 감소로 8학급 230명 규모로 학생 수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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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 구암중이 사용할 구암여중 건물 전경./경남도민일보DB

구암중도 2012년 신입생이 381명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278명으로 100명 넘게 감소했다.

이번 두 학교의 통합은 교육수요자의 목소리가 반영돼 이뤄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도교육청 학교지원과 박미희 주무관은 "구암중과 구암여중 통합은 지역주민과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 의견이 행정에 반영된 사례"라며 "교육청이 통합을 주도하지 않고 교육수요자가 학교와 지역을 살리고 교육 정상화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면서 통합이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통합 학교 명칭은 구암중, 위치는 현 구암여중으로 최종 확정됐다. 학급 규모는 16학급(1학년 6학급, 2학년 5학급, 3학년 5학급)이며, 정원은 497명이다.

기존 두 학교에 다니는 재학생과 신입생 115명은 오는 3월 1일부터 현 구암중에서 학사일정을 소화하고, 건물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는 9월 1일경 이전할 예정이다.

통합으로 미활용 재산이 되는 현 구암중은 지역주민을 위한 복합시설로 꾸며질 예정이다.

본관 건물은 도서관(북카페)과 문화체험센터, 다목적강당 등으로 사용하고, 운동장은 지역 주민을 위한 주차장과 운동시설로 사용할 것을 검토 중이다.

박 주무관은 "구암중과 구암여중의 통합은 앞으로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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